등산자료실
산을 좋아하는 진정한 산사람이란 ?
작성자 : 심문현
작성일 : 2011.10.07 16:34
조회수 :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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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람이란... 빠지지 않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한 산사람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과연 산에만 많이 오르는 사람이 진정한 산사람일까? 다른 한편에선, 남들보다 빨리 정상에 오르는 사람이 있고, 남들보다 더 긴 거리를, 더 오랜 시간동안 산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도 자신들이 진정한 산사람이라고 주장을 한다. 과연 빠르게, 또는 장거리를 타는 사람들만이 진정한 산사람들일까? 당신은 과연 어떤 사람이 진정한 산사람이란 생각을 가지는가? 바위를 타는 바위꾼들은 자신들이 진정한 산사람이라고 말들을 한다. 더 나아가서 세상의 높고 험한 산들을 다 찾아다니는 소위 알피니스트들은 자신들이야 말로 진정한 산사람이라고 주장한다. 그럼, 알피니스트들만 진정한 산사람일까? 산이 있어 산에 가고, 산이 좋아 산에 간다고 하는 소위 진정한 산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과연 당신은 정말로 산이 반기는 사람인가? 묻고 싶다. 내가 산을 좋아하여 산에 가는가? 아니면, 산이 나를 좋아하여 산에 가는가? 산길을 걸으면서 돌도 차고, 바위도 차고, 나무뿌리도 마구 밟으며 길이 부서지는지 마는지 신경도 안 쓰고 걷고 있지나 않았는지? 여유 있게 살피면서 걸으면 나무를 잡지 않아도, 수풀을 밟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길을 조금이라도 빨리 가느라 서두르면서 자연을 괴롭히고 산을 상처 내며 걷고 있지나 않았는지? 휴식년제라고 가지 말라는 길을 "나 하나쯤이야!" 또는 "나는 진정한 산 꾼이니까. 괜찮다."며 가지나 않았는지? 동물들을 위한 양식이라거나 자연적으로 썩어 거름이 된다는 알량한 과학적 지식을 자랑하며 과일 껍질은 괜찮다는 논리로 산을 오염시키고 있지나 않았는지? 생각 해 보라! 산을 오르는 모든 사람들이 "나 하나쯤이야" 하고 옮기는 발걸음이면 얼마나 많은 자연의 파괴가 발생 될 것인지를 산을 오르는 그 많은 인구가 귤껍질 한 개씩만 버려도 그 썩는 냄새는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를 과연, 당신은 산을 얼마나 알며 아끼는가? 산에서의 아름다움은 보는 것이라기보다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왼쪽도 바라보고, 오른 쪽도 바라보고, 가끔씩 뒤 돌아 보기도 해야 산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자그마한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서도 아름다움은 있다. 잘 찾아보자. 한 눈에 척 들어오는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아름다움이란 관심을 가졌을 때라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기록을 갱신 하려는 듯이 뛰다시피 걸으면서 앞 사람 따라 가기에 급급해서 앞사람의 발뒤꿈치만 바라보면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조차 없이 산을 다니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산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종소리를 딸랑이면서 라디오나 음악소리를 크게 울리면서 남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잡담을 하면서 자신의 산행경력을 자랑하고 있지나 않는지? 산이 하는 소리도 듣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때로는 가던 길 멈추고 눈을 감고 산이 내는 소리에도 귀도 기울여 보자. 산이 내는 소리를 느끼는 만큼, 산이 하는 수많은 말들을 들을 수가 있게 된다. 산이 하는 말들은 대화가 아니라 가슴에 담겨지는 소리인 것이다. 당신은 산의 아름다움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산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산을 즐겨본 적이 있는가? 산을 아끼고, 산을 느끼고, 산을 즐겨야 산이 좋아한다. 산이 나를 오기를 기다리고 가면 반겨주는 안 가면 오라고 부르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한 산사람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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