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예정원고수집
팔수의 사랑가~ -----80회 이상동
본문
팔수의 사랑가~
작성자 : 이상동(80회) 등록일자 : 2006-08-30 10:30 조회 : 2
파 일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음 악 첨 부 : 사랑(나훈아).mp3 ( 3,220,532 Byte)
호진아! 밖에 비오나 봐봐~
지금은 그쳤어요.
그럼 어서 씻어 늦겠다.
6시 정시 출발하니까 서둘러야해…
배낭을 짊어지고 함께 집을 나선다.
7월 말일부터 종주 단으로 6박 7일 백두산 행에 5박 6일
토산에 오늘은 한국이 나은 산악인 엄홍길씨와의 감악산행이다.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집사람과 동행을 한다.
가끔씩 동문 산악회에 함께한 옆지기…
주변에서의 지원 사격으로 백두산 행을 함께하려다
3년 전 종양제거술을 받고 6개월마다 돌아오는
정기 검사 일에 행여 무리가 갈까하는 핑계? 로 혼자만 다녀왔다.
진짜로 8월 한 달은 정신없이도 지나간다.
버스가 대기 중인 문학경기장엔 부지런하기도한 산 꾼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낯익은 형님들과 형수님들의 얼굴도 뵙고…
도착한 감악산엔 빗줄기가 올해는 유난히도 주말에 빗님이 산 꾼들을 반긴다!…
드디어 산행의 시작
선두는 급경사의 빡시기만한 들머리를 치고 오른다!…
오르는 도중 중간쯤에서 산행중인 반바지차림의 엄대장…
가파른 산줄기를 오르는 엄대장의 하체근육들 다시 한 번 음~~~
로프를 타고 오르고 약간의 바위도타고. 수술 후 스트레칭으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팔운동을 했던 옆지기가 로프를 타며 바동바동 거린다. 팔 힘이 달리는 모양이다.
겨우겨우 오른 정상 특별한 휴식 한번 없이 1시간 50여분을 빡시게 오르니.
산 꾼들이나 엄대장이나 땀이 흥건하게 젖어있었고 산 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배낭에서 풀어놓은 유동식으로 요기를 하고 엄대장과의 사진 한 장…
즉석에서 인고 가족 모여! 를 외치며 한컷…
산악인 엄대장과의 사진 촬영은 오빠부대를 연상케 한다…
하산 길은 한결 부드럽다…함께한 형님 형수님들과 수다도 떨며 어느새 주차장이
가까워진다. 내심 무사하게 산행을 마쳐준 옆지기가 고맙기가 짝이 없다.
한때는 이런 생각도 했었다.
혹시, 몸에 병이 생겨 자기의 의지와는 달리 맘에 병이 생기면 어쩌나…
예민해져있기 때문에 생길 수도 있는 문제? 거리였다.
그러나 3년이 지나가는 지금 나의 그러한 생각은 다행스럽게도 빚나가고…….
돌아오는 귀가 길의 버스 안에서 자연스레 옆지기의 손을 잡았다.
눈은 엄대장의 등반 동영상을 보고 있었지만…….
맘은 어느새 옆지기의 따듯한 온기에 포옥 빠져든다.
토요일 새벽녘이면 그 따듯한 옆지기의 손을 잡고 설악의 일출을 볼 수 있으리라.
그리고 온 세상을 깨워줄 설악에서의 일출을 보며 되새겨보리라…
우리가 숨 쉬고 있음을 우리가 사랑하고 있음을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