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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 구산 산악회>관악산 가을이야기
작성자 : 이무춘
작성일 : 2013.11.04 13:50
조회수 : 3,663
본문
관악산 가을이야기
瑞峰
불타는 단풍 관악산이 뜨겁다 晩秋의 서정을 느끼게한다 오색의 나뭇가지들이 하늘을 찌른다 그파란 하늘이 노랑 빨강 단풍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산책하듯 천천히 걷는 우리들 노년의 노을빛이 단풍의 고운빛에 바래는것 같다 만추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단풍산책 한해의 절정은 이맘때가 아닐까 山水가 모두 타오르듯 붉고 또 노랗게 빛을 낸다
바람을 맞고 추락한 낙엽이 산길에 수북하고 발을 옮길때마다 부스럭 거리는 정겨운 소리가 귀를 즐겁게한다 가을은 흔히 衰落의 季節이란다 찬바람이 가슴한구석을 스치고 낙엽이라도 발밑에서 딩굴면 까닭모를 비애에 휩싸이기 쉽다
가을이 짙어가고 있다 낙엽이 지면서 허공에 흔적 없는 파문을 남긴다 70년대 어느 가수가 부른 "여름이여 여름이여 가버린 젊은이여 아직 너를 그리며 가을을 앓는다"는 서글픈 노랫말이 떠오른다 국화꽃 그윽한 향기를 맡으며 서둘렀던 젊음의 치기에 지친 삶을 추스르고 다독이는게 이 가을에 할 일이 나닐까
오늘 관악산 산행 이라기보다 산책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운 날이다 오랫만에 찾아준 장영헌 친구 만나서 반가웠고 사당역 부근으로 바뀐 식사메뉴 '낙지 아구찜'에 오가는 술잔이 더 정겨웠다
다음 청계산에서 못다한 이야기 또 나누자고 ...
2013년 11월3일 관악산에서 ~산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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