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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소백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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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소백산 다녀오며
~李茂春~
백두대간 상의 뛰어난 명산 소백산을 다녀왔다
나무들의 숨결 느껴지고 모성과 관용에 찬 비로봉이 너른 품을 빌려 우리를 보듬었다
국망봉.비로봉. 연화봉 등 평균 1400m 넘는 대 능선이 웅장하면서도 부드럽게 뻗어 榮州를 감싸고 있고 강한 서북풍으로 날등에는 광야를 연상케하는 초원지대 주목단지.철쭉 군락지로서 유명할뿐 아니라 설경 또한 뛰어난 곳이기도 하다
六月五日 芒種 드디어 여름이다 24절기중 낮이 가장긴 夏至직전에 맞은 芒種날에 느림의 山友들과 산길에 펼쳐지는 四季의 민감한 변동을 느끼게 하며 소백산은 언제나 우리를 일깨워주는것이 고맙기만 하다
千年의 古刹을 자락에 품고있는 한국불교의 성지 이기도 한 소백산은 국망봉 아래 초암사 비로봉 아래 비로사 연화봉 아래 희방사가 있고 진달래 시들면 4월부터 철쭉.원추리. 에델바이스 등 잇달아 피어나는 천상의 화원 소백산이다
높은 산봉우리들이 연이어지는 백두대간 험하거나 날카로움 보다는 부드럽고 순후함이 느껴지는 소백산이다
등산엔 유효기간이 없다 등산엔 방부제가 없다 언제나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산을 통해 우리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막장에 몰린 "나" 칠순을 넘긴 나에게 궁극적으로 위로해주는것은 바로 산이 아닌가 싶다 사람(人)이 나무(木)와 같이 있으면 휴식(休)이 되고 사람(人)이 숲이 우거진 산(山)에 살면 신선(仙)이 된다는 말을 몇번이고 인용하고 싶다
산길에서 나를 찾고 산에서 우리를 느낀다 산길이 얼마나 험하고 산이 얼마나 높으냐 ?보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중요 하다고 했다
여의곡 계곡타고 비로봉 올라 연화봉 희방사 까지의 거의 7시간의 발품판것에 비하면 우리에겐 차고도 넘치는 보상이다
비로봉 가는길목에 키가 훤칠한 산철쭉 군락은 연분홍 꽃떨기가 많이 시들은 끝물이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다 비탈가득 싱그러운 연둣빛 새잎들이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틔워주는 덕분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초록의 향연 갓태어난 잎새들이 푸름을 더해가는 계절이다 이길을 걸으면 몸안에 한그루의 푸른나무를 심는 것일게다
"아무런 감각의 혼란도 없고 심정의 고갈도 없고 다만 무한한 풍부의 유열과 평화(신록에찬 中)"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신록을 찾는 이유이다
행복 해지려면 수시로 감탄하고 감사해야 한다 오늘 함께한 산우님들과 즐거운 하루였다 감사를 드린다 추억의 足跡을 소백산에 남겼으니 이또한 기쁘지 않은가
벌써 장미의 계절 6월의 문턱 청포도 익어가는 7월의 울렁임에 내 마음에 진한 파문이 일렁인다
2012年 芒種 六月五日에 소백산 다녀오며 이무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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