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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옥녀봉으로 오르는길<인고 59회 구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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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으로 오르는 길
~서봉 이무춘~
청계산 옥녀봉으로 오르는 길 한적한 솔밭 길이 정겹다 쫓겨가는 겨울의 심술인가 봄비가 흩뿌리고 간 먼지 없는 산길엔 꽃샘 바람만 차갑게 뺨을 스친다.
여전히 춥기는 했으나 그찬바람은 강아지가 손가락을 무는것 처럼 간지럽기만 하다.
추위에 풀려난 모든것들이 날아 오르고 싶어 저절로 뒤꿈치가 들리는 봄이다
"땅바닥이 뛴다, 나무가 뛴다 햇빛이 뛴다. 버스가 뛴다 창문이 뛴다, 비들기가 뛴다 머리가 뛴다 잎진 나뭇가지 사이 하늘의 환한 맨몸이 뛴다 허파가 뛴다" 시인 황인숙의 <조깅> 을 떠올려 본다. 시인의 말처럼 모두가 뒤꿈치가 들린것처럼 봄을 걸어보자.
오늘도 즐거웠다 지하철 타고 산에 갈수있는 유일한 나라 대한만국 얼마나 좋으냐
신분당 선으로 의정부에서도 오고 천안에서도 와서 50년 반세기의 우정에 꽃을 피웠다
"고향집" 오리백숙 영양가 있어 좋았고 박강섭 친구 "보물섬" 단골집에 보물같은 2차 맥주선물로 우정에 취하고 술에 취했다 술취하면 부담없이 우리끼리 못할말이 있겠는가 그게 바로 우리의 우정이다
아름답고 멋지게 나이들기 위해 노력하자 이해인 수녀는 '꽃이 지고나면 잎이 보이듯이' 라는 산문집에서 좋은 말, 긍정 적인 말, 밝은 말을 더 많이 하고사는 새해 새봄이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오히려 "좋은 말도 가려서 하고 충고도 살펴서 하라"는 다산 정약용의 실존적 훈수가 마음에 더 와닿을지 모른다
良藥苦口란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했다 나이들어가며 '말의 향기'를 풍기도록 살아야 겠다고 올봄에 나는 다시금 느껴본다.
멀리들 취중에 잘들 집에 갔는지...
2012 3.11.청계산 다녀오며 <59회>동기 산악회장 이무춘
보물섬에서 오늘은 해지기전 산에서 일찍퇴근(?) 웬지 더 걷고싶어 죽전역에내려 개천길 걸으며 바람에 춤추는 갈대들의 모습을 사진기에...
버들개지 눈뜨는 봄이왔다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는 버들강아지 버들피리 불던 옛날이 그립다
다음 18일 仁川대공원 관모산 인천을 대표하는 자연공원 산과 숲과 물로 차있는곳 부인의 손잡고 흙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생각에 잠겨볼수 있는곳 부디 부부동반으로 함께 오셨으면 좋으련만...
~무쵸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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