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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始山祭의 날> 廣德山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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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始山祭의 날>廣德山에 올라
瑞峰 李茂春
3月이면 나는 늘 마음이 설렌다 초록의 새순으로 온누리에 펼쳐지는 희망의 봄을 그려본다
아름다운것은 인내와 시련의 결과이다 봄이 아름답다는 것은 이런 겨울이 있기 때문일께다
꽃을 봐야 봄이라 하지만 봄을 찾아가는 우리들에게 먼저 오는것 같다 청계가 명품 산악회 여서인지 유별나게 온화한 복받은 날이다 회원모두의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며 광덕산의 山神께 머리 조아리며 告祀를 올렸다
천안과 아산의 경계 육산의 광덕산이다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한 고즈넉한 유서깊은 廣德寺 일주문에 들어서니 천안의 명물 호두나무의 설명비가 가던길 멈추게하고 스산한 山寺의 봄내음이 극명하게 맑아 心鏡에 비치는 땟자국 하나도 모두 드러날것 같은 봄날이다
무상과 회한 먼 인생의 오솔길 굽이에서 나를 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오늘 여기에 있는것 같다
장군바위 타고 넘어 山頂(산정)에 올라보니 크고 작은 산줄기가 발아래 엎드리고 어느 한처녀와 조도령의 사랑이야기 전해오는 망경산이 저건너에 버티고 서있다 어느산이나 정상에 서면 신선이 된다
살기위해 충전하는 시간 시름과 걱정이 한줌 바람이며 서늘함마저 느끼게 하는 환희 오르지 않으면 느낄수 없는 살아있으니 뜨겁게 안겨오는 벅차 오르는 행복한 산행이다
우리는 산이라는 자연의 위대한 철학자 에게서 깊은 말씀을 배워야 한다 山은 두려우면서도 친밀한 우리의 멘토<mentor>이자 벗이다
오늘 금년 시산제를 시작으로 올해는 山格있는 산들을 찾아 아직 부족한 인격을 다듬어야겠다 어느 작가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늙기가 너무 힘들다. 인생이란게 나이를 먹으면 시간과의 투쟁이다"라고 했다 山과 타협하는 내인생을 살아간다면 극복 될거라고 믿고싶다.
봄은 부드러운 시간의 호흡 겨울잠 떨치고 힘차게 융합하는 모든 생명들의 움틈이다 나도 새봄과 함께 호흡하며 봄의 속삭임에 귀를 쫑긋해야겠다
혹독했던 겨울의 기억들 모두 흘러보내고 봄맞이 산행이나 청계님들과 떠나야 겠다 사람(人)과 나무(木)가 만나면 휴식(休)이되고 사람이(人) 산(山)에 살면 신선(仙)이니 山이 많은 나라에 태어난 우리들이 얼마나 다행인가 ?
오늘 함께한 청계산우님들 감사합니다 시산제 잔치가 너무 성대해서 고마웠고 회장님의 달팽이와 송어와의 간지스토마 숙주의 강의로 의문점이 해소되어 더욱 맛있는 성찬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13년 3월9일 청계 시산제의날에 광덕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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