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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구산 산악회 회원님들께<느진재를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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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산악회 회원님들께
벌써 한해도 끝물이다 거리의 캐럴도 급격히 사위어가고 어젯밤 주고받은 얘기조차 가물 가물하다.
시력은 하루가 다르게 침침해지고 폭탄주는 한두잔에손사래를 친다 한해를 떠나 보내는 지금의 순간 누구도 허전하고 쓸쓸할것이다
친구들아 이게 우리의 현실 그러나 "The best is yet to be."라고 브라우닝은 생의 희망을 노래했다 "가징좋은것은 그래도 앞날에 남았으리"라고
아쉬운 시간 이해가 가기전에 함께나누자 금요일 < 28일>18시 정각 정기총회 및 송년회 사당역 13번 출구<평창묵은지찜> 그리고 다음일요일 금년 마지막 산행 도봉산입니다 부인의 손잡고 꼭나오시기를...
산악회장 송년수요일 느진재 길에서
서봉 이무춘
매월 마지막 수요일 느진재길 걷는날 한해를 보내는 감회가 남다르다
시간은 흐르는 물같고 차고 스러지는 달<月>과 같지만 주체에따라 시간을 감각하는 내용은 달라지니 말이다
歲暮라는 시간이 일단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삶의 시간은 멀고먼 여행의 길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 세모의 시간을 내일의 신성을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살아야 한다
마치 파종할 씨앗을 준비해 밭에나가는 봄의 농부처럼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을것이다
오늘 날씨가 몹시 춥다 맵고 독한 추위에도 마지막 보내는 수요일의 송년을 아쉬워 느진재길에 모였다 정이들고 익숙해져 고운 발걸음 아름다운 마음의 만남에서 이웃사촌의 훈훈한 정이 넘친다
시인 정호승은 "아직도 첫눈 오는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고 노래했다 우리도 눈오는 날 느진재길에 만나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
새해엔 더멋지게 모두의 관심속에 느진재 수요산행이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2012년 12월 26일 느진재길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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