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츙북 괴산의 樂喜峰 과 七寶山을 넘나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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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의 樂喜峰과 七寶山을 넘나들며
~瑞峰 李茂春~
망대처럼 솟구친 암봉 수채화 처럼 펼쳐진 초록의 향연 초록의 바다가 일렁이고 있다
오늘 충북 괴산의 첩첩산중 주변을 둘러보면 산넘어 산이고 고개를 들면 푸른 하늘 뿐이다
힘겨운 산행이 시작되는 날 악희봉이나 칠보산 하나를 두고 산행하며 계곡을 즐겼는데 오늘 山友들은 욕심도 많다 두개의 산봉우리를 넘나드는 대 장정이다
어쩌다 진입로 잘못 찾아 방향을 잃고 헤매이다 뒤쫒으니 8시간의 고행 이었지만 은석님의 차분한 안내로 더좋은 추억을 안겨주었다
대암벽과 암봉및 암롱이 노송과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고 바위 틈새를 비집고 자라난 노송의 생명력이 대단하다
굴곡심한 암릉지대에 밧줄이 곳곳에 설치되어 스릴만점의 산길이 인상적이다
거침없는 여름햇볕 산도 가뭄을 탄다 산길주변의 나무와 풀이 생기를 잃고 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쉼표찍듯 물마시며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 물병의 물은 줄어들고 갈길은 멀기만 하다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계절이란 말이 이때를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평상시에는 배고플때 음식을 찾지만 등산시에는 배고프기 전에 먹어야 한다 산행하다 식사 시기를 놓치면 지쳐서 입맛을 잃게 되고 탈진한 뒤에는 음식을 먹어도 흡수기 잘되지 않아 고생하게 된다
산행할때는 지치고 배 고프기전에 배를 채워야 한다는 사실을 일러두고 싶다
山은 숲이 있어 아름답지만 바위도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것 같다 당나라 시인 유우석은 "산이 높다고 다 산이 아니요 수려함과 仙風(선풍)이 있어야 명산이다"라고 하였다 오늘 같은 산을 두고 한 말인것 같다
흙을 상대로 山을 걷다보면 원초적인 평화와 행복감 같은게 느껴지는것 같다 나도 내인생의 허무와 다소곳이 화해할때가 왔다
칠순을 넘긴 내가 언제까지 산을 오를지는 몰라도 레미콘처럼 계속 돌려야 내인생이 즐거울것 같다
오늘같은 고행길이 나에겐 진한 추억이다 "산에 미치면 약도 없다"라는 속설은 산을 아는자만이 이해할수 있는것 같다
오늘 산행 힘들었지만 무사히 마쳤으니 기쁘다 단둘이 고행을 한 산의 귀공자 은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은 어느 산으로 갈까 ? 또 생각해 본다
2012년 6월12일 NRB회원들과 함께 ~이무춘<무쵸대사>~
인고의 재경 동창회 게시판을 드나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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