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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月의 山 경북 상주 芍藥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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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月의 山 겅북 상주의 芍藥山
~이무춘~
높지도 않은 나지막한 산<770m> 그렇다고 만만한 산은 아니다
견공들이 짖어대는 수예마을 지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 계속 오르막 길이다 산 딸기 지천인 먹음직한 복분자도 숨찬 오르막 길엔 제 맛이 아니다
천천히 녹음 깔린 숲길을 걸었다 잃었던 나를 찾는다 서울엔 30도의 더위라지만 잠시 멈춰서면 서늘한 바람이 속살을 파고든다 무릉도원의 신선이라도 된 기분으로 오르고 또 오르니 호젓한 숲이 우리를 반겨준다
작약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송림이 우거져 바라만 봐도 氣가 느껴지는것 같다
남쪽에는 武陵<무릉>이라는 너른 승지를 품은 영강변의 가은邑과 상주 함창邑 사이에 있는 옥산으로 작약 꽃봉오리 같이 아름답다하여 작약산이라 불러졌고 黃嶺<황령>에서 동쪽으로 수십리 뻗어와서 크게 자리잡고 버티고 서있는 함창의 鎭山이다
작약산 정상에 이르니 "작약 정봉의 정기여 ! 함창벌의 청년들이여 가슴을 활짝열어 야망을 펼쳐라" 정상 표지석에 새겨진 글귀가 눈길을 끈다
六月의 山 芍藥山 녹음을 등에 인채 일렁이고 있다 산으로 가는길에는 두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등산이요 또하나는 입산이다 이집트 왕자인 모세가 바위로만 이루어진 骨山인 시나이 산으로 간것은 입산이요 주말마다 산악회 버스타고 산에 가는것은 등산이다
땀흘리고 운동하는 산길은 등산이요 삶의 궁지에 해답을 모색하고 구원을 갈구하는 산길은 입산 이렸다
세계에서 보기드문 등산천국의 한국 이땅에 태어난 우리는 천혜의 축복이다 전철타고 산에 갈수 있는 나라 우리가 태어 난 이땅이다
초록빛 여름이 기다린다 배낭에 물통 몇개 담아 지하철 타고라도 산을 찾아 여유롭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야겠다
2012년 6월 14일 매주 목요일 함께하는 산우들과 ~이무춘<무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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