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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내금강 선운산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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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내금강 禪雲山에 올라
瑞峰 李茂春
일찍 찾아온 초여름 봄의 길목이 아니라 봄의 중턱이다 여기 저기 봄세상 벚꽃과 동백꽃들이 여기 저기서 폭죽처럼 터지고 있다 흐드러진 꽃들의 향연 봄의 산책에 꽃물이 든다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을 찾았다 구름속에 참선 한다는 禪雲山 佛道를 닦는다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나의 족적을 남긴다
선운산은 일명 도 솔산 이라고도 하고 경수산.청룡산. 구황산등 야트막한 산ㄷ자형을 이루며 많은 문화유산이 있어 문화재 탐방을 겸한 등산지로 매우 좋은곳이다
산록엔 유명한 백제의 고찰 천년고찰 선운사를 품은 도솔산이 기암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결 보기에 운치가 있다 선운사 뒷산에 동백나무 거목들이 가는세월 아랑곳 않고 푸르름을 더해주고 있다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봄의 향연을 만끽했다 석정암으로 마이재.정상 도솔산 견치산.소리재.낙조대.도솔암.선운사로 산꾼다운 긍지를 느끼며 무사한 산행을 즐겼다
숲 자주 바라 보기만 해도 항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가끔 자연속에서 五感을 느끼며 걷고 사색을 해야 건강관리에 대한 경외감도 갖게돼 일상 삶 속에서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할수 있다는 사실을 산우들께 일러 주고싶다
이봄 누구에게 편지 한통 이라도 육필로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어떨까도 생각해본다 묵은 낙엽더미 사이로 고개를 빠끔히든 새싹들이 처연 하기만 하다 여리게만 보이지만 분명 안간힘을 쓰고 땅위로 솟은 새싹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싶다 절망에 빠진 인간들에게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봄이 올것이라는 교훈을 일깨워주는 스승같은 존재 이기에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오늘 함께한 산우들 감사합니다 Two's company , Three's crowd 란 말이 있다 "셋보다는 둘이 낫다는"말이지만 우리에겐 그 반대일것 같다 滿車로 산을 찾는 건강한 우리들이 되어야 겠다 다음 16일 강화의 고려산에 45인 태운 만차로 강화 고려산 진달래 예술제를 돋보이게 할 그날을 기다립니다
2013년 4월 2일<水> 고창 선운산에서
다음 글은 고인이된 친구 노성철님께 명복을 비는 마음에서 보내드립니다
여보게 친구 무정한 친구야 ! 자네는 뭐가 그리 바빠 먼저 서둘러 가시는가 자식들 시집 보내고 이제사 살만한데 처자식 남겨두고 꽃을 피우는 이봄 날에 왜 그리 먼저 가시나 우리함께 세상 구경하면서 천천히 갈줄 알았는데... 보듬지 못한 우리들이 미안할 따름이네 마음을 비우고 잘 가시게 이제 아름다웠던 이세상 소풍 끝냈으니 누구의 말처럼 가서 아름다웠 더라고 말해 주게 자네가 누워있을 천안 광덕산 기슭은 일제히 꽃을 피우는 꽃 동산이네 마지막 자네가 땅속에 묻히던 날 종선.자욱.정식.선영 무춘 이가 삽으로 흙을 덮으며 눈물을 삼키며 작별을 고했네 친구 모두의 마음을 모아 당신의 명복을 비네
2013년 3월 31일 천안 광덕묘지 다녀오며 ~이무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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