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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덮인 雪嶽산 대청봉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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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덮인 雪嶽山 대청봉에 올라
瑞峰 李茂春
단풍의 계절이다 하늘에서 불<火>이 내려온다 지난봄 진달래.철쭉이 산자락을 태우며 오르다가 마침내 하늘로 올라간 자리 그곳에 다시 단풍이 내려와 발갛게 타오른다
가을의 단풍하면 설악산이다 단풍의 시작이다 오징어 하면 땅콩이 생각 나듯 가을 단풍하면 설악의 단풍이다
기대하고 왔지만 단풍이 그리 곱지 않다 정상엔 벌써 첫눈이 덮어 가랑잎 날리는 한겨울이다 끝청 부근부터 제법 눈이 쌓여 음지쪽엔 바윗길이 미끄러웠다
어제도 설악산 흘림골을 다녀갔다 흘림골에서 올려다본 능선의 정상에 하얀 설경의 유혹에 끌려 오늘 다시 감히 대청봉에 도전을 했다
山은 약한자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강한자에게 겸허함을 가르쳐 주는것 같다 바위와 나무한그루에서 무한한 자연의 섭리를 느끼게 한다
첩첩한 능선과 계곡이 다양하게 전개되는 설악산을 몇번의 등산으론 도저히 이해가 어려운 산 7시간의 산행이 힘들어도 즐거운 하루였다 계절따라 변모하는 그 아름다움은 산악미의 극치일 뿐이다
짧은 낮시간의 하루 7시간의 사투끝에 오색 약수터에 이르니 어두워지기 시작이다 오늘 출발점 한계령에서 종점 오색 약수터까지 13.3 km의 거리를 발가락에 물집잡히며 걸어야했다
가을도 벌써 겨울의 문턱을 넘나든다 짧은 가을이 아쉬워 단풍찾아 바삐 떠돌아야 겠다 산은 향상 거기에 있으니까 배낭에 아이젠을 챙겨야 겠다
2013년 10월 17일 대청봉을 다녀오며 ~무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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