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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태안의 절경 1300리 솔향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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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절경 1300리 솔향기 길
~李茂春~
반짝 반짝 빛나며
파도위에 부서지는 가을 햇살
절경 1300리 길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바다
햇살 여유롭게 하늘로 치솟은
뭉게구름
태안 절경 1300리 길
숲냄새가 싱그럽기만 하다
아픔을 딛고 일어선
끈기와 인내의 산물
솔향기 길
2007년 12월 크레인 바지선과
유조선 충돌로 원유로 오염됐던곳
자원봉사자들이 오가며
삽과 곡갱이와 톱을 이용
피땀으로 이룬 길이기도 하다
건너편의 황금산과
대산의 석유 단지를 마주하며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솔솔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흘린땀 식혀가며
저 하늘에 허덕이던 지난여름의
무더위를 벗어 날리고
짙어가는 가을의 향수를
만끽 해본다
숲은 아직 가을빛이 이르지만
간간이 나무사이로 엿보이는
들녁의 논과 밭은
다투어 결실을 보이고 있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서해의 파도소리
몸과 마음이 이렇게
상쾌할수가 없다
마음과 영혼의 순수함을 추구하는 이순간
주머니의 스마트폰이
갑자기 거추장 스럽게 느껴진다
하늘과 바람과 별이 뜨는
아름다운 혼의 고향을 찾아
길에서 나를 찾고
산에서 우리를 느낀다
내 삶에서 열매처럼 소중한
이웃 산우들
함께해서 즐거웠고
"웃지않고 보낸 날은
실패한 날이다" 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을
마음에 담아 본다
술을 떡으로 먹지말고
덕으로 먹으며
하루를 즐기는 오늘의 긍정적
삶의 에너지가
스폰지처럼 흡수 되는것 같다
가을이 부른다
햇살 가닥에도 寒氣가 배어들고
또 한해가 기우는 서슬에
늙은 처녀들 가슴이 철렁
처연하고도 아연해 지리라
단풍들이 살랑 살랑
손을 흔들면
바람타고 이산 저산으로
등산화를 조여야겠다
오늘보낸 시간은
다시 오지 않으리니...
"Tomorrow is another day"
2013.10.2.솔향기 길 걷고 나서
~무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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