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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高 59회 문화사랑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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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서해에 와서 문득 가까워진 서천 일몰을 보네 다행스럽게도 오늘은 귀천하는 이 하나도 없었는지 눈 붉어 슬픈 놀은 뜨지 않고 애 간장 풀린 하느님 속마음 닮은 오렌지 빛 구름 두어 송이가 안상파 그림으로 내 걸린 해거름 녘은 은근한데 썰물로 몸 들어낸 실미도는 멀리 가는 세월 살펴 가라는 디딤돌로 놓여 새벽 들물 기다리는 갯벌 물길 알리는 부표로 보인다 아직 삼원색 가득 들끓는 한 여름인데도 거칠게 우리 마음 글 키게 하는지 몰라도 바람이 누울 자리 살피는 해안선 멀리 달밤 부리고 돌아가는 화물선 한척이 내일을 싣고 돌아오려니 갈매기 보다 더 작게 거뭇 거뭇하니 지워지기부터 한다
仁高 59회 文化 사랑방 이야기
仁高 59회 同窓會 문화사랑방 거창한 主題 The old man and sea 를 내걸고 누리8경 절경을 이루는 곳 꿈과 낭만이 있는 곳 바다와 섬 그리고 낙조가 어우러지는 실미도 이곳 해수욕장에 모여들었다
용유도 잠진 선착장 무의도행 배로 5분거리 갈매기 날고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는 무의도 웬지 이름만 들어도 설렘과 낭만을 떠올린다
소설과 영화 그리고 역사의 현장 실미도 이름도 존재도 없는 684 북파부대 영화 실미도의 배경이 되었던 仁川의 관광명소 실미도 유원지에서 과거의 아픔을 되씹어 본다
효령곡산과 국사봉이 있어 산꾼들도 자주 찾는곳 서해의 알프스로 고래바위 부처바위등 괴암절벽과 절경을 감상할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오는날 대형텐트 아래 숯불에 고기 구우며 "친구는 또한사람의 자기 자신이다" 라는 '우정의 의미'를 함께 읽는다
비가 촉촉히 내리는 모래밭에 '하숙생' 인생은 나그네길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웃기는 친구 떠드는 친구들 팔순을 향한 노인들 이지만 여유 만만이다 또 한번의 悲歌<비가> 내리면 여름이 끝날것 같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날 땅보다 우리들 마음을 먼저 적셔준다
여기 저기 가을이 짙어간다 다시 한해의 시간이 기울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절 여름을 건너온 녹음이 헐거워지며 다음 계절의 시작을 알려오고 있다 팔순을 셈하는 또 하나의 우리들의 나이테가 영원으로 번져가는 호수의 파문처럼 각인된다
오늘 문화사랑방 우리나이에 인문학적 主題만으로도 대견하고 보람을 느낀다 회장 김은호 님 총무 신현운 님 고마웠고 숯불피우며 애쓰던 정낙근 친구의 모습이 오래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고맙습니다 59회 동창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을 선물하고 싶다
2013.9.10.비내리는 오후에... 李茂春<炳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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