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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타고 飛鳳山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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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레일타고 飛鳳山을 가던 날
~이 무 춘~
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신록이 온천지를 뒤덮는 6月 내륙의 바다같은 청풍호에 비친 신록은 꽃보다 풍성하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모내기를 끝낸 농사가 풍년이기를 빌며 청포물에 여인들이 머리감던 단옷날에 모노 레일타고 비봉산을 오른다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의 명물 모노레일로 두발을 얹고 앉아 숲속 경치보며 비봉산에 올랐다
정상에 오르니 청풍호에 둘러싸여 조망이 시원하고 아름답다 솟대가 하늘높이 세워진 정상에서의 경관은 청풍호가 바다처럼 펼쳐보이고 남쪽으로 소백산맥과 월악산이 시야에 어른거린다
모노레일 설치 이전에 정상에 오르면 정말 멋진 청풍명월 이었는데 지금은 성형수술한 여인을 보는듯 비봉의 본모습이 훼손 된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직암<수지상현성당>의 100회 기념산행 산행보다 나들이 하는날 청풍면 북진리의 "황금가든"의 울금떡갈비의 맛갈스런 진수성찬에 모두들 즐거워했다
국가명승 제20호인 義林池를 둘러보며 수백년 자리를 지켜온 저수지 답게 멋스런 소나무 들과 고요하게 고여있는 호수가 평화스런 한폭의 그림이다 국내에서 가장오랜 저수지 삼한시대에 心字형으로 축조된 농경문화의 발상지 義林池가 선조들의 지혜를 가늠해준다
청춘의 달 6월이다 "Life is delight when june is come." <인생은 아름다워라 유월이 오면> 자연은 계절마다 아름답지만 6월은 유독 더 눈부시다 푸른 물이 뿜어나오는 듯한 진초록 잎들,자연이 가장 싱싱한 생명의 힘을 구가하는 때 이기도하다 그래서 시인들은 청춘의 달 6월을 사랑의 달로 불렀나보다
"Ah, give me back my youth again" <아, 내게 내 젊음을 다시 돌려달라> 파우스트의 청춘을 갈망하는 독일의 문호 괴테의 처절한 외침이 내 가슴을 적셔온다 波紋으로 번져오는 내 이마의 나이테가 멈출수없는 스나미가되어 닥쳐오지만 심장의 고동은 아직 내 가슴에 뛰노는것 같다
청매실이 여무는 6월 장미가 담장을 빨갛게 물들이는 계절 장미 빛으로 나를 물들이고 싶다 함께한 이웃의 산우들있어 마음 든든하다 혼자가 아니라는걸 알게 될때 다시금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것 같다
"먼데서 바람불어와 風磬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마음이 찾아간줄 알아라" 시인 정호승의 시한구절을 모두에게 선사하면서...
2014년 단옷날에 비봉산에서 ~무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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