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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눈꽃세상 發旺山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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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눈꽃세상 發旺山<1458m>을 다녀오다
瑞峰 이무춘
좁은 한반도에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것 같은 이상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 영동지역은 폭설이 쏟아지는 한겨울인데 서울등 다른지역은 이미 봄이 찾아온듯한 느낌이 드니 말이다
오는 봄 좋지만 가는겨울이 아쉽다 대관령 제왕산을 목표했으나 쌓인 눈이 우리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다 발길을 돌려 용평스키장의 發旺山으로 가는겨울 아쉬워하며 황홀한 눈꽃산행을 만끽했다
옛날 도승이 이산에 八王(팔왕)의 묘자리가 있다하여 八王山으로 불리우다 지금의 發旺山이 되었고 용평 스키장의 붐비는 인파로 발왕산은 외롭지 않았다
능선위로 솜털처럼 줄지어선 裸木들이 이채롭다 흰눈이 쌓인 산길을 뽀드득 소리 들으며 오르는 기분도 색다르다 한순간 피었다가 한순간 사라지는 덧없는 꽃눈이다 찰나의 미학을 즐기는것이다 눈으로 즐기고 가슴으로 마음 아릿한 아쉬움을 즐긴다
겨울의 발자국 봄으로 걷는다 금년 눈산행이 마지막으로 생각하니 가는 겨울이 아쉽기만 하다 순백의 세상에 나도 하얗게 탈색이 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雪國 은색의 산호숲 그속에 나는 겨울동화의 주인공이다
이제 겨울의 깊은곳을 건너왔다 봄으로 가는 이정표가 다가왔다 이제 동풍이 불어 언땅을 녹이면 새로운 생명들이 깨어 날게다 알몸으로 겨울을 난 나무들은 스스로 대견한듯 팔 벌려 숨을 고른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레 저하늘 저빛깔이 저리 고울까.." 가수 박재란의"산너머 남촌에는" 봄소식이 들려오는것 같다
봄나들이 산행이 기다려 진다 찬바람 결에도 봄냄새가 풍겨온다 가슴 부풀고 설레는 이마음 어찌하랴 가자 ! 산으로 !
2014년2월19일 눈꽃세살 발왕산에서 ~무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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