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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八景의 하나 內藏山의 가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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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八景중의 하나 內藏山의 가을이야기
~李炳俊<茂春>~
오늘 조선 8경중의 하나
내장산을 찾았다
內藏寺를 중심으로 서래봉 불출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운봉에 이르기까지
말발굽처럼 둘러져 있는 호남 5대의 명산
버스 2대로 나누어 타고 90여명의 대식구가
진짜 가을의 성지 내장산을 찾았다
단풍이 불타는 만추의 시월
소리없는 단풍의 아우성
내장산 일주문에 이르니
凋落<조락>의 계절임을
실감 한다
일주문에서 극락교에 이르는
길양편의 108 그루 단풍이 뿜어내는
빛깔이 다소 이르기는 하지만
채색해 놓은 그림처럼 곱다
한발 한발 가을을 밟는다
가을의 절정을 서성인다
단풍은 하루가 다르게
남쪽으로 내려가고
도시풍경도 점차 쓸쓸해진다
그래도 가을정취를 만끽할수있는
자연의 선물이 아직 남아있는곳
만산홍엽의 가을 향연을 알리는 단풍은
언제나 내장산에서 만나면
어느새 계절이 겨울의 들머리에
섰음을 깨닫게 한다
가을의 밑바닥은 풀벌레들의 마지막
울음소리로 축축이 젖어있다
아무도 울지않는 밤은 없지만
가을밤을 적시는 것은
누군가의 눈물만이 아니다
귀를 기울이면 이름모를
벌레들의 울움소리가
바람처럼 일어나 가슴을 훑는다
온산이 빚어내는 조화로움엔
그저 짧은 감탄뿐
생의 마지막 순간
힘을 다해 빛을 내는 잎사귀나
바스락 거리는 낙엽 선물은
고단한 마음속에도
항홀한 꽃이 피어 나게한다
인생은 죽어 타고 남는건
항아리에 담긴 한줌의 재
너무 초라하기만 하다
가을도 이제 뒷모습을 보이며
겨울을 준비한다
자연의 시간은 어김이 없다
단풍이 지고 말면
바람에 날리는 갈대 숲찾아
떠나야 한다
나무는 단풍이 들기 시작할때 부터
다가올 겨울을 미리 준비한다고 한다
年月日時 가 歸有定 인데
浮生 이 空自忙 이라
<태어난 사주팔자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부질없는 인생들 이것을 모르고
공연히 스스로 바쁘게 뛰어 다닌다>말을 이해한다면
우리 인간들은 나무만도 못한 미미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나무에겐 봄이 있지만
인간의 봄은 오지 않는다
가버린 시간은 다시 돌이 킬수 없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이순간은 두번 있을수 없다
영원속의 오늘이요
영원속의 현재이다
그저 오늘 다정한 산우들과의
즐거운 하루가 나에게 소중한
하루였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버스 2대의 많은 인원을
무사히 인도하신 회장님 이하 임원진께
박수 보냅니다
2014년 10월 25일 <토>
내장산에서
~무초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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