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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흘림골에 발담그니...<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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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흘림골에 발담그니...<斷想>
~이무춘<무초대사>
시원夏게 짜릿夏게 굽이쳐 흐르는 흘림골 물소리 멋진 하모니를 연출한다. 천태만상의 기암과 거대한 암봉과 암릉은 천고의 수림과 조화를 이루면서 계절따라 변모하는 산악미의 극치. 아곳 설악산은 한껏 7월의 어름을 알린다.
남한의 백두대간 중에 지리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산.대청봉을 주축으로 능선과 계곡 .폭 포와 담 등의 명소가 무수히 산재되어 있는 명산 설악산의 흘림골에서 더위를 식혀본다.
국내 제일의 경관도로이며 우리네 삶의 젖줄인 한계령이 사상초유의 집중호우로 아픔을 겪은 이곳이 우여곡절속에 복구되어 옛모습 찿았으나 흘림골 곳곳에 아직도 상처의 흔 적이 여기저기 누에 띈다.
첩첩한 능선과 계곡이 다양하게 전개되는 설악은 몆번의 등산으로 이해하기는 매우 어려운 산이다. 한계령을 지나 흘림골 입구에서 여심폭포 등선대 십이폭포 등을 거쳐 성국사 오색쪽으로 가뿐숨 몰아쉬며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가녀린 한가닥의 물줄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절묘한 여심폭포가 길가던 남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하고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등선대 . 기암괴석들이 사방으로 펼쳐져 만가지 모습의 만물상등 설악의 속살을 훔쳐보기에 여념이없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숲과 바위가 한데 어우러진 흘림골을 보는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께게 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법 유난히 맑고 시린 물이 흐르는 심산유곡 찾아 일상 탈출한 나에게는 더없이 행복하다. 푸름을 더하는 7월의 한여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불어오는 맑은 공기를 마시노라면 더위가 싹 가시는것 같다.
夏夏好好(하하호호) 산으로 산을 좋아한다면 산과 계곡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흘림골을 택한 우리들은 좋은 석택인것 같다. 여름의 풍성함 신비로움이 모두 묻어나온다. 장마걷힌 시퍼런 하늘이 암봉을 배경으로 그야말로 천상의 세계가 따로없다.
설악의 흘림에 발담그니 만감이 교차된다. 재미있게 사는것이 잘사는 것이라 여겨진다. 내삶의 후반기 벌써 결산의 시기가 다가오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무언가를 찾고 싶다. 지난 과거에서도 찾고 미래에서도 찾고싶다. 내삶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가 이제 명리의 멍에를 벗어던진 몸으로 늘 경계하며 가다듬지 않으면 안되겠다.
자주 산을 오르다보니 등산을 삶의 여정과 비유가 되는것 같다. 산을 매개로 인간의 심리와 갈등. 그리고 도전등을 버무리며 인생이라는 의미를 부여 하는것 같다. 그래서 산이라는 단어를 인생으로 바꾸어놓으면 삶의 지침서로 손색이 없을것 같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산악인들의 치열한 등정은 장엄하고 숭고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배낭메고 산을 찾는 우리들만이 느낄수 있는 특권인것 같다. 오늘도 버스 2 대의 많은 산우들이 저마다의 삶의 여정에 동반하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준다. 벌써 98차 정기 산행을 하며 질높은 삶의 활력을 제공해준 우리동네 소현의 산우들이 고마울 뿐이다. 시원한 물에 발담그며 하산주 뒤풀이로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본다 . 모두들 즐거워 하는모습 보기에 정겹다.
항상 웃음주고 다정한 민충식 회장이나 정인자. 이주영 총무님 감사합니다 가까운 이웃에 다정한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영양가 높은 삶을 유지하는것 같다,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게 해주는 함께한 산우들께도 고마움 보냅니다
3010.7.20. 설악산 흘림골에서 ~~~~무초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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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광수님의 댓글
항상 좋은글 좋은 사진 올려 주심에 꾸벅 항상 건강하세요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