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마라톤동호회
논산딸기대회 출전기
작성자 : 이기영
작성일 : 2011.04.11 11:23
조회수 : 1,134
본문
삼주전 서울 동아마라톤 대회를 참가한 후 콘디션이 괜찮아서 참가대회를 논산으로 택했다.
금요일 회사의 수금을 일찍 서둘러 진행하고 나머지 수금처는 직원에게 부탁하고 차를 몰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논산 공설운동장에 도착하고 주로를 한바퀴 돌았는데
만만하지 아니한 주로가 달리기도 전에 질리게하니 완주만을 작정하고 주로 곳곳 비상식량을
숨켜놓고 어디다 감췄는지 생각하며 운동장 주변에 가까운 숙소를 물색했다.
논산의 강남이라는 알프스 여관에 1인 침대실 3만5천원에 투숙하여 목욕하고 찹쌀 밥 해먹고
아침 7시30분 까지 잠을 푹 자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유니폼 입고 운동장에 도착해서
논산 거물 국회의원 이인제 의원의 격려연설을 건성으로 듣고 몸풀기 스트레칭 하다가
칠마회 유니폼을 착용하신 백발의 56회 공준식 고문님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 올리고
출~발~타~앙~!
다소 춥지만 참고 느릿느릿 탑정호수를 거북이 걸음 같이하여 한바퀴 돌고야 나타나는
29 km 반환점 까지 내 뒤로 2~30명을 후미로 두고 나름 열심히 발을 뛰었습니다.
달리면서 눈동자를 굴리니 탑정호(塔亭湖) 주변 도로 곁으로 개나리 꽃 화들짝 피어나 있고
호수의 물결은 반짝반짝 햇볕받아 은구슬로 변하여
수면위에서 파르르 떨면서 굴러다니니 눈부셔라.
썬글라스로 눈을 보호하는데 무지 신경썼습니다.
5시간 조금 안되서 백제병원의 엠브란스가 내 꽁무니에 따라 붙어서 운전하는 기사에게
"내가 꼴찌요?" 물었더니 "네~천천히 가~셔유. 괜~찮아유"라고 하더라...ㅋㅋㅋㅋ
"다 어디 간것이야.. 제기럴...."
잠시후 '회송'이라는 표시를 한 버스가 지나가서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니
버스에 앉아 있는 사람들 얼굴을 돌리거나, 커튼으로 가리거나, 무슨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자세히 보니 내가 출발때 부터 한명씩 제치며 지나간 참가 선수가 대부분인 것 같이 보였다.
뛰는 양 걷는 양으로 앞으로 가기는 가는데
하늘은 맑고 거리는 대략 2km 남았고, 몸속 에너지는 몽땅 거덜나서 주로에 흘려놓고
남은 것은 얼굴에 묻은 허연 소금기와 입에서 뿜어나오는 정체모를 악만 남았다.
"끝까지 멋있게 완~주~! 화이팅~! 이기영"을 논산공설운동장 스타디움이 보여 속으로 외쳤다.
다리에 달라붙은 쥐새키를 쫒으며 조심조심 한바퀴 돌고
골인점에 도달하여 기록증에 남길 사진사와 전자시계를 찾았는데....
아뿔... 없다니????
아~! 드디어 골인이다...42.195km를 공식 51번째의 골인. 박수! 박수!
손목에 붙은 시계의 시간을 보는데 대회 운영 요원이 다가와서
"기...록...이? 어떻게 되시나요?" 내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지쳐빠진 나에게 묻는다.
모르는체 하고 지나쳐서 물품보관소로 향하는데 그곳 까지 따라와서 또 묻는다.
다른 참가자는 딸기 500g씩 1상자만를 지급했다면서 내게는 3상자를 주며 "시간이?"
"5시간하고 ~~15분22초 네요. 완주메달은?"
"떨어졌습니다. 죄쏭해유"
늘 살면서 또는 대회를 치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음 대회 부터는 몸을 날렵하게 해서
당신들과 같은 마라톤 인생을 즐기며 살아야겠다.
SUB ~~~~4~~~!!!
금요일 회사의 수금을 일찍 서둘러 진행하고 나머지 수금처는 직원에게 부탁하고 차를 몰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논산 공설운동장에 도착하고 주로를 한바퀴 돌았는데
만만하지 아니한 주로가 달리기도 전에 질리게하니 완주만을 작정하고 주로 곳곳 비상식량을
숨켜놓고 어디다 감췄는지 생각하며 운동장 주변에 가까운 숙소를 물색했다.
논산의 강남이라는 알프스 여관에 1인 침대실 3만5천원에 투숙하여 목욕하고 찹쌀 밥 해먹고
아침 7시30분 까지 잠을 푹 자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유니폼 입고 운동장에 도착해서
논산 거물 국회의원 이인제 의원의 격려연설을 건성으로 듣고 몸풀기 스트레칭 하다가
칠마회 유니폼을 착용하신 백발의 56회 공준식 고문님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 올리고
출~발~타~앙~!
다소 춥지만 참고 느릿느릿 탑정호수를 거북이 걸음 같이하여 한바퀴 돌고야 나타나는
29 km 반환점 까지 내 뒤로 2~30명을 후미로 두고 나름 열심히 발을 뛰었습니다.
달리면서 눈동자를 굴리니 탑정호(塔亭湖) 주변 도로 곁으로 개나리 꽃 화들짝 피어나 있고
호수의 물결은 반짝반짝 햇볕받아 은구슬로 변하여
수면위에서 파르르 떨면서 굴러다니니 눈부셔라.
썬글라스로 눈을 보호하는데 무지 신경썼습니다.
5시간 조금 안되서 백제병원의 엠브란스가 내 꽁무니에 따라 붙어서 운전하는 기사에게
"내가 꼴찌요?" 물었더니 "네~천천히 가~셔유. 괜~찮아유"라고 하더라...ㅋㅋㅋㅋ
"다 어디 간것이야.. 제기럴...."
잠시후 '회송'이라는 표시를 한 버스가 지나가서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니
버스에 앉아 있는 사람들 얼굴을 돌리거나, 커튼으로 가리거나, 무슨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자세히 보니 내가 출발때 부터 한명씩 제치며 지나간 참가 선수가 대부분인 것 같이 보였다.
뛰는 양 걷는 양으로 앞으로 가기는 가는데
하늘은 맑고 거리는 대략 2km 남았고, 몸속 에너지는 몽땅 거덜나서 주로에 흘려놓고
남은 것은 얼굴에 묻은 허연 소금기와 입에서 뿜어나오는 정체모를 악만 남았다.
"끝까지 멋있게 완~주~! 화이팅~! 이기영"을 논산공설운동장 스타디움이 보여 속으로 외쳤다.
다리에 달라붙은 쥐새키를 쫒으며 조심조심 한바퀴 돌고
골인점에 도달하여 기록증에 남길 사진사와 전자시계를 찾았는데....
아뿔... 없다니????
아~! 드디어 골인이다...42.195km를 공식 51번째의 골인. 박수! 박수!
손목에 붙은 시계의 시간을 보는데 대회 운영 요원이 다가와서
"기...록...이? 어떻게 되시나요?" 내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지쳐빠진 나에게 묻는다.
모르는체 하고 지나쳐서 물품보관소로 향하는데 그곳 까지 따라와서 또 묻는다.
다른 참가자는 딸기 500g씩 1상자만를 지급했다면서 내게는 3상자를 주며 "시간이?"
"5시간하고 ~~15분22초 네요. 완주메달은?"
"떨어졌습니다. 죄쏭해유"
늘 살면서 또는 대회를 치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음 대회 부터는 몸을 날렵하게 해서
당신들과 같은 마라톤 인생을 즐기며 살아야겠다.
SUB ~~~~4~~~!!!
댓글목록 0
정의준님의 댓글
이기영 수고 많았다.완주하기까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지무지한 노력의 흔적이 가슴에 징합니다.완주 축하하고 나는 4월30일 여명마라톤 하프에 도전한다.격려 부탁한다.화이팅!!!
이기영님의 댓글
정의준~! 힘. 무사완주를 기원합니데이~.
정의준님의 댓글
이기영~~짝궁^^고맙다. 힘내서 완주하마...
안남헌님의 댓글
기영이형 고생하셨습니다. 제기럴~~ 그렇다고 메달도 떨어져!!!ㅋㅋ
이기영님의 댓글
만들어서 보내준다고 했으니 보내주겠지...공식기록증만이 내게는 유물인데 자식에게 물려 줘야지...
차광석님의 댓글
뒤늦게나마 무사완주를 축하합니다 !!! 역시 집념의 사나이여 ~ SUB-4 달성하는 그날까지 즐런하기를 ~ ㅎ ㅎ ㅎ
이기영님의 댓글
완주메달 9월29일인데 아직도 안보내고 있습니다...나쁜시키들 내년에는 다른 대회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