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문외 3명은 같은 전철을 타고 제물포고교가 있다는 제물포를 향하여
마장동 터미널을 빠져나와 제기동에서 전철을 타게(처음 전철을 타본 촌놈) 되었다.
종로 5가, 종로 3가.... 불안초조.. 분명 인천행 전철을 탓는데
서울 중심부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야 내려...
시청역에서 모두 내렸다. 다시보니 잘못 탄 것이 아니고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었다.

제물포역에 내리니 예비소집장소인 제물포고교가 없었다. 이럴수가..
학생한테 물으니 모른다 한다. 이런 낭패가...

할수 없이 경찰한테 물어봐서 제물포고교가 있는 동인천역에 내렸다.
예비소집은 제물포고교, 시험장소는 광성중학교...
언덕위의 하얀집이라고 하는 광성고의 칼바람은 장갑도 없이 원정을
온 나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맹추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