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이천동문
그때 그 시절 - 담배를 배우게 된 사연
본문
고교 졸업당시까지 술, 담배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인하대학교(81학번)에 진학후 신흥독서실에서 1학기 시험 준비를 하던중
배종원 형(인하부고, 동생 배종민))을 알게 되었고 우연하게 독서실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형을 상면하게 되었다.
당시 배종원 형은 서울대를 목표로 재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를 보면서 "태문아 요즘 담배도 못피우는 놈이 어디있니?" 하는데
그당시 그 형은 담배연기를 빨아들여서 도넛을 만들면서
정말 맛있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그 모습을 보면서 멋있는 모습을 감상하는 듯 했다.
내눈에 들어왔던 첫이성인 그녀...
그래서 나도 용기 내어 그 형한테 담배 2개피를 빌려서
화장실에 들어가서 피워대기 시작하였다.
이상하다.. 처음 담배를 피우면 기침하고 난리 난다고 하던데..
난 2개피를 연속적으로 피웠지만 기침의 기 자도 모르게 다 피워버리고 말았다.
담배 맛을 알은 나는 개학후 하루 한갑의 골초가 되어 있었다.
당시 같은 계열에서 공부를 하였던 유회중, 최용석 친구들은 갑짜기 골초가 되었던 것을 기억 할 것이다.
그래도 난 배종원(사실 같은 나이,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형이 좋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후회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닌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둔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 함이다.
내가 내 자신을 컨트롤 하지 못해 배운 담배를 왜 그 형의 잘못으로
돌리려 한다고 이미 배운 담배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당시 그 형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마워 배종원 형... 그런데 담배 배워보니 백해 무익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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