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이야기
박윤(106회)/“아버지의 길 그대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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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OSEN(22. 1.25)
“아버지의 길 그대로”
은퇴→미국 연수→34세 코치 데뷔, 야구인 2세의 도전
[OSEN=이상학 기자] 박윤(34) 한화 신임 1군 타격코치는 야구인 2세다. 박종훈(63) 전 한화 단장의 둘째 아들로 부자 야구인이다. 현역 시절 외야수로 1983년 KBO리그 최초 신인왕을 차지한 박 전 단장은 은퇴 후 LG-현대-SK 코치, 두산 2군 감독을 거쳐 LG 1군 감독을 맡았다. 2017~2019년 한화 단장을 거쳐 지금은 KBO 경기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아버지와 같은 좌투좌타 외야수였던 박윤 코치는 2007~2015년 SK, 2016~2017년 넥센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곧장 미국으로 건너갔다. 2018년 시카고 컵스 인턴 코치를 경험하며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스포츠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에도 능통해 외국인 코치들이 많은 한화에서 원활한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거쳐 24일부터 서산에서 코치 업무에 들어간 박 코치는 “한화에서 코치로 시작하게 돼 영광이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비전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그 속에서 나도 많이 배우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공부를 마친 뒤 어디서 시작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나도 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은퇴 후 행보가 다른 이들과 달랐다. 아버지 박 전 단장처럼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박 전 단장은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서든코네티컷 주립대에서 체육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아들 박 코치도 아버지 영향으로 미국에서 공부하며 선진 야구를 배웠다.
박 코치는 “아버지가 은퇴 후 걸었던 길을 걷게 되는 그림이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했다. 운동 선수로서 야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야를 넓혀 배우고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수를 하면서도 언제가 될지 모를 은퇴 후 제2의 커리어를 위해 공부하며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화 1군 메인 타격코치인 김남형 코치와도 인천고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사이. 박 코치는 “선수 때부터 서로가 가진 의견을 많이 소통한 사이였다. 지난해 김남형 코치와 조니 워싱턴 코치의 타격에 대한 이론, 접근법에도 공감한다. 컵스 인턴십 때도 비슷한 기조의 야구를 배웠다. 선수들이 팀의 방향성과 메시지에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설명하고 인지시켜주는 과정도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팀 구성상 외국인 코치진이 많다.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가교 역할을 하는 것도 내게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와 꿈에 대해 박 코치는 “지금 내 위치에선 먼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멀리 보는 것보다 가까이 있는 세밀한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지난해부터 한화가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거기에 발맞춰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하겠다.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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