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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도 황금사자기는 9회초 병살!! & 2020년 봉황대기는 9회말 병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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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도 황금사자기는 9회초 병살!! & 2020년 봉황대기는 9회말 병살!!
문득 31년전 1989년 9월 동대문 야구장에서 황금사자기 선린상고(지금은 선린인터넷고)와의
결승전 경기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88년 올림픽이 끝나고 여행 자유화 시대가 열렸다.
인천에 있는 모 여행사에 입사를 해서 여느때와 같이 서울로 올라갔다.
그 당시에는 업무 특성상 모든 일을 서울에서 해야 했다.
오늘은 제43회 황금사자기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인천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야구는 정말 보고 싶어서 삐삐를 꺼놓고 동대문야구장으로 갔다.
헐레벌떡! 입장을 해보니 1점을 뒤지고 있었다.
2회말 기분 좋게 3점 득점으로 역전을 시켜 초반 기세를 가져왔다.
그런데, 3회초 LG에서 프로야구선수로 뛰었던 서용빈의 솔로포로 1점을 내주어 3:2가 되었다.
3회말 반격에서 무사 1루가 되었다. 희생번트로 주자는 2루 상황이었다.
3구를 받아친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4;2가 되었다.
당시 하일성 해설 위원의 말 한마디 자체는 지금도 들어봐도 명불허전 이었다.
회가 거듭 될 수록 피말리는 승부가 계속 되었다.
6회초 인천고는 1아웃 1,3루 찬스를 내주었다.
사단은, 6회초에 나타났다.
선린상고에서 친 타구를 인천고 2루수가 잡았다가 놓친 것을 빠르게 1루에 공을 던져서 아웃
시켰는데 이게 병살이 안되었다.
당시, 동대문구장으로 응원 하러온 인천고 동문들은 운동장으로 뛰어 들어가려고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물론! 오공탁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을 덕 아웃으로 불러들였다.
심판진의 혼란스러운 판정으로 30여분 동안 경기가 멈추어 있었다.
결과는 선린상고의 2아웃 2,3루로 출루를 하는거로 정리가 되었다.
오래동안 경기가 멈춰서 그런지 타자를 몸에 맞히는 공으로 2아웃에 주자 만루가 되었다.
다음 타석은 서용빈 이었다. 다행히도 삼진으로 마무리를 했다. 말그대로 3구 3진 이었다.
6회초 서용빈의 삼진 아웃은 논란의 대상이된 판정을 받은거로 남겨졌다.
피를 말리는 경기는 계속 되었다.
9회초 선린상고 공격이 시작 되었다. 무사주자 1루에서 다시 서용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2루앞 땅볼로 2루 주자는 아웃, 1루는 세이프가 되었다.
다음 타자가 친 타구가 2루수 앞으로가 병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으나 1루를 쳐다보면서 수비를 하다가
공을 완전하게 포구를 하지 못했다. 1아웃 주자 1,2루가 되어 버렸다.
신이 운명의 장난을 하는것만 같았다.
선린상고 5번 타자가 2구를 친게 다시한번 2루수 정면으로 갔다. 어려웠지만, 잘 처리했다.
6-4-3 의 병살플레이로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하게되었다.
병살에 병살로 우승한 1989년 9회초 황금사자기와 2020년 9회말 봉황대기는
어쩌면 예견이 되어있었을지도 모르게 닮았다.
댓글목록 1
이정헌님의 댓글
그날 KBS-TV 시청했었는데
6회초 서용빈 3구3진은 인고의 불리한 판정에 따른 보상(?)판정이라 할까요?
밭같쪽에 높게 빠진 볼성이었지만....
유트브에서 89년도 고교야구
엔터 하면 결승전 장면(인천고, 선린상고, 이세진아나운서 .하일성해설 )하일라이트 나옵니다.
소중한 자료입니다.
복사해서 게시판에 올릴려구 하는데 기술이 없어서요..
화제를 야구경기로......
6회초 심판판정 불복에 따른 경기중단이 계속진행되자 KBS는 중계를 마치겠다고 아나운서의 멘트가 끝나자마자 인고의 심판판정 승복으로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가면서 중계는 계속 진행되었죠
9회초 선린상고의 공격을 병살로 잡아 인고의 54년 황금사자기 우승이후 35년만에 우승....
89년도 제나이 31세 .....
지금 62세 꼭 절반전에 이루어진 우승쾌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