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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바꾼 LG 백승현(114회)(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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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스포츠경향(21. 4.10)
[스경X현장] 류지현 감독, 투수로 바꾼 백승현에게 “전향 아쉬웠지만, 잘 준비할 것”
LG 백승현.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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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LG 백승현을 향해 류지현 LG 감독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백승현은 지난 8일 SS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3명의 타자를 상대로 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안타나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도 보고를 받았다. 류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특별하게 다른 메시지는 없었다. 2군에서 보고서가 올라왔는데 간략하게 나와있었다”고 백승현에 대해 언급했다.
백승현은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3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뒤를 이을 내야수로 주목을 받았으나 기회를 쉽사리 잡지 못했다. 2020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인 27경기에서 타율 0.250 등을 기록했다. 2017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1군에서 통산 55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2020년 1월 호주 질롱 코리아에서 투수를 잠시 해본 기억을 떠올렸던 백승현은 그 해 후반부부터 포지션 전향을 향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겨우내 준비를 마친 뒤 실전 경기까지 소화했다.
유격수 출신인 류 감독은 백승현의 투수 전향에 대해 적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좋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던 유격수라서 아쉽게 생각했다”면서도 “본인의 의사가 투수 쪽에 가 있었기 때문에 만류를 한다고 해서 이 선수에게 유격수로서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다보니까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승현은 이제 투수로서의 여러가지 조건을 갖춰야 1군 콜업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류 감독은 “경기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야수하다가 투수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에너지가 있을 것이다. 투수로서 운영 능력, 견제 능력 등이 전체적으로 잘 갖춰져야한다. 그래야 잘 준비하면 1군에서의 가능성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나는 선수의 의사를 들어줬을 뿐”이라며 “잘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입력 : 2021.04.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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