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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결승 타점’ 인천고 임영기(2학년)(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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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결승 타점’ 인천고 임영기 “수비 김강민, 타격 김재환 선배 닮고 싶어요”
인천고 임영기(2년)가 지역 라이벌 제물포고를 맞아 결승 타점 포함 4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첫 승리에 앞장섰다.
결정적인 장면마다 타점을 뽑아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5-4로 쫓긴 4회에는 내야 깊숙한 땅볼 타구로 달아나는 타점을 냈다. 특히 7-7로 맞선 8회 무사 3루에서 좌익수 쪽 깊은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임영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예전엔 주로 2번에서 3학년 형들을 돕는 역할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처음 4번 타순에 섰다”면서 “욕심 내기보다 팀 배팅을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8회 결승 타점을 올린 상황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점수 차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할 것만 하자고 주문하셨다”면서 “타구를 외야로만 보내자고 생각하고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4번 타자지만 발도 빠르다. 올해에만 벌써 내야 안타가 6개다. 임영기는 “1루까지 빠르게 뛸 자신이 있다”면서 “수비에서의 정확한 송구와 장타력도 내 장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계기범 인천고 감독도 "올해 계속 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타격도 좋고 외야 수비도 견실하다. 내년에도 기대되는 중심타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임영기는 “우승이 확정될 때 제일 먼저 마운드로 뛰어나가 (강)현구(두산 지명) 형과 얼싸안고 기뻐했던 것이 생각난다”면서 “작년엔 봉황대기에서 6경기 모두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했는데, 올해는 4번 타자로 뛰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수비 김강민’ ‘타격 김재환’이다. 특히 김재환은 인천고 선배다. 임영기는 “김강민 선수가 외야 펜스 앞에서 공을 잡은 뒤 1루까지 노바운드로 송구하는 보습을 보고 수비 롤모델로 삼았다”면서 “또 김재환 선배가 타석에서 보여주는 ‘한 방의 위압감’도 꼭 닮고 싶다”고 말했다.
봉황대기를 계기로 한 걸음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임영기는 “떨어지는 공을 잘 골라낼 수 있는 좋은 선구안을 기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타석에서 나도 모르게 긴장돼 힘이 들어가는 점도 보완해 내년엔 좀 더 좋은 타자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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