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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규(117회)/송성문+이유찬 장점 흡수한 예비역, "친구 강백호-정은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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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삼성의 좌타 기대주 공민규가 친구 강백호(KT), 정은원(한화)을 목표로 삼았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공민규는 2019년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5리(53타수 13안타) 3홈런 6타점 4득점에 그쳤지만 대형 타자로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타격 코치 시절 KBO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팀타율 3할 달성을 이끈 '타격 지도의 장인' 김한수 전 감독도 공민규의 잠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공민규는 지난 17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이다. 삼성 타선의 미래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는 그는 상무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상무에는 타 구단 선수들과 함께 하는 만큼 장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공민규는 "상무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배울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송성문(키움)과 이유찬(두산)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빨아 들였다.
공민규는 "룸메이트였던 성문이 형과 매일 밤마다 방망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성문이 형의 장점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
또 "(이유찬의) 수비할 때 풋워크, 글러브 핸들링 등 편안하게 수비하는 요령을 배우면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먼저 물어보면 상세하고 친절히 대답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FA 강타자 오재일은 공민규에게 걸어 다니는 교과서 같은 존재다. 공민규는 "힘을 들이지 않고 가볍게 치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 오재일 선배님의 1루 수비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인 만큼 핸들링과 상황 판단 능력 등 여러 가지 부분을 배우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프 시즌 중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 시즌을 소화하면서 후반기가 되면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는 게 공민규의 말이다.
공민규의 롤모델은 이원석. "원석이 형의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준비 과정을 배우고 싶다"는 공민규는 "복귀 후 1군에 인사드리러 왔을 때 원석이 형이 연락 좀 그만 하라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잘 안 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해 물어보는데 잘 설명해주신다. 야구용품과 용돈도 잘 챙겨주시는 고마운 형"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병역 의무를 마친 공민규는 이제 야구에 몰두할 각오. 친구 강백호와 정은원만큼 하는 게 목표다. "친구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비슷한 수준까지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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