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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나무와 함께한 30년,67회 이 경호
작성자 : 조원오
작성일 : 2006.08.30 08:22
조회수 : 6,579
본문
[인터뷰·이경호 영림목재 사장]나무와 함께한 인생 '30년 나이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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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기술을 배우러 일본으로 연수를 떠난 한국의 중소기업 사장이 거꾸로 현지 전문가들을 상대로 목재 분야에 대해 한 수 지도한 것. 이 내용은 당시 아시히신문 등에도 크게 보도됐다. 이 사장이 선진 기술을 익혀야 한다며 회사일을 임원들에게 맡기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지난 2002년 9월. 1년 예정으로 와세다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목재가공 기술과 유통을 연구하던 중 깊이있는 연구를 위해 돗토리대학에서 2개월간 연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지역 대학 교수와 목재업계 CEO 등으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고 한국의 집성재(핑거조인트목) 산업에 대해 강연했던 것이다. 이 사장은 “제가 소신처럼 가지고 있는 것이 `강연과 결혼 주례를 하지 않는다'였다”며 “하지만 목재가공 분야의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맘껏 뽐내기 위해서도 강연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국과 캐나다·중국의장백산·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 등 좋은 나무를 찾아 오지를 헤매기도 했다. 이 와중에 차가 구르는 사고를 당하기고 했고 원목 위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지기도 했다. 이를 통해 최고급 가구재인 과테말라 장미나무, 악기재인 미국 연단풍나무·감은비나무 등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이 목재업계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78년. 대학 졸업후 대우전자와 동양정밀의 무역부에서 유럽 수출을 담당하던 중 제재소를 운영하던 부친 이용복(작고)씨의 갑작스런 와병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것. 초기에는 샘표식품에 나무 상자를 납품했다. 이후 삼립식품과 삼성전자에 목재 쇼케이스 등을 대량 납품하면서 5년만에 기반을 다졌다. 이후 국내 업계에선 생소한 미국 서부지역과 캐나다 동부지역의 고급 활엽수와 침엽수를 수입, 용도에 맞게 가공하는 사업으로 전환했다. 요즘 영림목재는 기존 특수목 사업에 더해 3가지 신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썩지 않는 목재인 이페와 울링 등을 활용해 데크·펜스·파고라 등을 제작·공급하는 것이다. 이페는 브라질 등 열대에 분포하는 수종으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울링 역시 밀도가 높고 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옥외용 목재로 널리 쓰인다. 이 사장은 “이들 목재는 100년은 끄덕없다”며 “데크와 우드블록은 방부 처리를 하지 않아도 내구성이 뛰어나고 간단히 설치할 수 있어 전원주택·옥상공원·공원산책로·아파트단지내 정원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림목재의 조경 시설물은 인천대공원을 비롯 월미도 야외무대, 서울숲공원 등에 설치돼 사람들에게 나무의 따뜻한 질감으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이 원산지인 너도밤나무는 20여m로 자라는 장대함에, 단풍나무는 여인의 살결처럼 보드라운 감촉으로, 자작나무는 흰 자태로 등등 어느 나무 하나 아름답지 않은 나무가 없다”며 “나무와 30여년 살아오는 동안 나무를 닮고 싶은 소박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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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0
박홍규(73)님의 댓글
저도 목재업에 종사했지만 이경호선배님 같은 거목은 드물지요... 제 동기 허경君도 영림목재에서 근무한답니다.영림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