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然과 環境
[自然과 環境] 우리나라의 갯벌현황<펌>
본문
갯벌이란
그 동안 갯벌을 지칭하는 말로 ‘개펄, 갯뻘, 개뻘, 간석지, 간사지, 해택’ 등 다양한 동의어들이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순 우리말인 ‘갯벌’이 더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
갯벌이란 조석의 차이로 인하여 드러나는 ‘갯가의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으로 연안습지의 일부분이다.
습지보전법에 정의된 내용을 보면 연안습지는 간조와 만조차이로 드러나는 해안의 공간으로 내륙 습지와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 정의에 의하면 연안습지는 해안의 바위해안, 모래해안, 갯벌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갯벌이 그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만조 때에는 물 속에 잠기고 간조 때에는 공기 중에 노출되는 갯벌은 육상과 해양이라는 거대한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생태계의 완충작용 뿐만 아니라 연안생태계의 모태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갯벌 지형은 해안육지 - 염습지식생 - 갯벌의 순으로 바다로 발달하는데 이 때 갯벌 상부에 발달하는 염습지는 육지로부터 영양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생산력이 매우 높아 주요한 수산물의 생산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다고 알려진 열대 우림이나 산호초 해역과 비교도 안될 만큼 높은 생산력을 가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갯벌의 생성
갯벌이 형성되려면 후미나 내만(內灣)으로 어느 정도 폐쇄되어 해안을 침식하는 파랑의 작용이 약하게 발생하거나 육지로부터 퇴적물질들이 유입될 수 있는 강이나 하천이 바다와 접하고 있어 뻘이나 모래같은 작고 가벼운 입자들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 속에서 유입하천은 토사를 운반하면서 육지로부터 풍부한 영양 염류나 기타 해산동물(海産動物)의 먹이가 되는 유기쇄설물(有機碎屑物)을 갯벌에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또한, 물이 빠졌을 때(간조) 드러나는 평평한 부분에 넓게 펼쳐지려면 밀물과 썰물 때 나타나는 해수면의 차이 즉, 조차가 크고 평탄한 지형과 이들이 쌓일 수 있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서해 바다의 갯벌을 구성하는 많은 뻘 입자는 어디서 왔을까? 이들은 대부분 육지의 흙이 비에 의해 침식되어 강이나 하천으로 운반되어지고 그 중 가벼운 입자들이 강하구로 유입되면서 바다까지 흘러 들어간다. 이런 경로를 통하여 유입된 퇴적물들이 쌓여서 8천년의 역사를 가진 서해 바다와 갯벌을 만들어 왔다.
우리나라의 서해로 흐르는 강 등 세계적으로 큰 강들로부터 유입된 퇴적물들이 황해의 갯벌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우리나라 갯벌 현황
우리나라 갯벌 면적은 2,393㎢이다. 서해안과 남해안에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2.4%이다. 그 중 인천경기 35%, 충남13%, 전북5%, 전남44%, 경남부산3%이다. 전체 갯벌의 대부분이 서해안에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와 인천 해안에는 약1천㎢ 정도 갯벌이 있다. 이곳에는 강화갯벌, 인천갯벌, 시화갯벌, 남양갯벌이 대표적이다. 강화갯벌은 3백㎢ 정도이다. 섬이 많고 조차가 커서 한강 임진강 한탄강 등에서 흘러온 토사가 쌓여 갯벌이 되었다. 인천갯벌은 김포갯벌, 송도갯벌, 남동갯벌로 나누어지는데, 이런 저런 용도로 쓰기 위해 매립하여 이미 많이 사라졌다. 남양갯벌은 움푹 파여진 내만이기에 뻘로 이루어진 갯벌이다. 하지만 남양만 방조제로 인해 60㎢가 사라지고 작은 규모로 남아있지만 뻘 갯벌이기에 가리맛조개가 많이 나는 곳이다.
아산만에서 시작해 천수만을 거쳐 장항으로 이어지는 충청도 갯벌은 아산만갯벌, 대호갯벌, 가로림만갯벌, 천수만갯벌, 장항갯벌로 나누어진다. 아산만 내에는 아산방조제, 삽교방조제로 막혀진 두 곳이 대표적인 갯벌이었으나 지금은 농토로 변해버렸고 일부만 남아있다.
태안반도의 북쪽에 위치한 가로림만내에는 80㎢라는 비교적 넓은 갯벌이 발달돼 있는데, 굴양식장, 조개, 특히 바지락 양식이 유명하다. 이곳은 만의 입구가 좁고 조차가 7m나 되어 조력발전소가 계획되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근처에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 오염이 심해지고 있다. 또한 천수만 안쪽에 발달했던 1백60㎢의 대단위 갯벌은 80년대 초 서산 A, B지구 간척으로 인해 사라져버렸다.
전라북도의 갯벌면적은 113.6km2로 조사되었으나 이는 2001년 물막이공사가 끝나게 될 새만금지구의 갯벌면적을 제외한 수치이며 완공 시 상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갯벌면적 208km2를 더하면 현재의 갯벌면적은 321.6km2이다. 농업진흥공사에서는 ‘새만금’ 간척공사가 넓이 4백㎢에 제방 길이 40㎞에 이르는 등 세계 최대규모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실은 세계 최대규모의 갯벌파괴에 다름 아니다.
전남 영광에서 무안, 함평, 목포를 거처 해남에 이르는 전라남도의 해안은 굴곡이 심하고 섬도 많아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의 갯벌은 대부분 임자도, 지도 주위와 함평 해안가에 분포해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대부분의 갯벌이 움푹 패인 만이기에 군산, 김제, 부안에 이르는 광활한 맛은 없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갯벌을 모두 합치면 약 9백㎢나 된다고 하니 그 규모면에서는 남한 제일일 것이다. 또한 이 지역은 교통이 불편해 아직까지도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경남 부산지역은 우리나라 갯벌면적의 약 3%인 82.6km2 가 분포되어 있다. 서해안에 비하여 조석간만의 차가 작고 조류 및 해류의 영향으로 갯벌이 발달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갯벌이 분포되어 있지는 않으나, 비교적 해안의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해안으로 대·소규모의 만 들이 형성되어 있어 소규모의 갯벌이 산재되어 있다.
갯벌의 종류
갯벌은 퇴적물의 조성에 따라 모래갯벌 (sand flat)과 펄갯벌 (mud flat)로 구분되고, 두가지 특성이 함께 나타나는 것을 혼성갯벌이라고 한다. 또한 위치에 따라 해변 갯벌과 하구역 갯벌로 구분할 수 있다. 퇴적물 조성을 해안의 물리적인 특성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해수유동이 심한 노출된 해안에서는 모래 갯벌이, 보호된 해안에서는 펄갯벌이 우세하다. 이렇게 형성된 갯벌들의 물리·퇴적학적 환경 차이는 생물상이나 생물 생산뿐만 아니라 물질 순환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개흙질이 많은 ‘펄갯벌’은 흐름이 완만한 내만이나 강 하구의 후미진 곳에 형성된다. 펄갯벌은 경사가 더 완만한 편으로 벌판의 폭도 넓어 어떤 곳에는 5km가 넘는다. 펄갯벌에는 수로가 많은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펄갯벌은 펄 함량이 90퍼센트 이상으로 잘 발달한 지역의 표층 퇴적물의 평균입자의 지름은 0.031ml에 이른다. 이질 함량이 비교적 높은 펄갯벌에서는 모래갯벌보다 퇴적물의 간극이 좁아 산소나 먹이를 포함하는 바닷물이 펄 속 깊이 침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지표면에 구멍을 내거나 관을 만들어 이를 통해 바닷물이 흘러 들도록 한다.
모래펄갯벌이라고도 하는데 모래와 펄이 각각 90퍼센트 미만으로 섞여 있는 퇴적물로 구성된 갯벌이다.
대개는 세가지 유형의 갯벌들이 한 지역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즉 저조선 부근에는 모래갯벌이 고조선 부근에는 펄갯벌이 그리고 그 사이에 혼합갯벌이 존재한다. 강화도의 경우, 동검도 주변은 펄갯벌이나 서쪽으로 갈수록 혼합갯벌 또는 모래갯벌로 바뀌어진다. 이것은 모두 물의 흐름이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 주요 생물상 - 저서동물의 분포 유형을 보면 상부에서는 칠게가, 중부에서는 동죽이나 맛조개가, 하부에서는 가시닻해삼이 우점한다.(홍재상, 1998)
하구역 갯벌은 육상기원의 퇴적물이 흐름을 완만한 하구 주변부에 퇴적되어 대규모의 갯벌을 생성한다.
따라서 이곳에는 육상에서 유입되는 많은 유기물이 집중되고 탁도가 높아 대양의 식물플랑크톤과 같은 일차생산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신에 하구역 갯벌은 담수 유입이 많은 곳으로 하구와의 거리에 따른 일정한 염분구배를 가지고 있어 더욱 다양한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또한 홍수시에는 대량의 담수가 일시적으로 유입되어 퇴적 환경을 바꾸는 등 극적인 환경 변화를 연출하는 곳이기도 하다.
담수는 필연적으로 육상의 오염물질과 영양염류와 결합된 현탁물들을 운반하여 하구역을 부영양화시켜 쉽게 오염되는 지대로 만들기도 한다.
서해안으로 향하는 강의 하구역에 발달한 한강의 강화도와 영종도 갯벌, 금강, 만경강, 동진강 하구의 군산, 김제, 부안 갯벌 등은 육상에서 공급된 퇴적물이 완만한 흐름의 하구 주변에 퇴적되어 대규모의 갯벌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구의 제방을 따라 갈대밭이 광할하게 펼쳐지며 바다를 향하여 모래나 뻘로 된 감조 저습지가 발달하였다.
갯벌의 기능
갯벌은 수산물에 대한 상당한 잠재적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갯벌의 생산성은 육상의 생산성보다 9배나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갯벌의 어류생산성이 에이커당 10톤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 어류생산 및 서식지
갯벌은 많은 해양생물들이 산란 장소와 성장장소로 이용하고 있고, 영양분이 풍부하고 탁도가 높아 적으로부터 보호받기에 용이하다.
해양생태계에 새로운 구성원이 될 어린 생물들이 양성되는 갯벌은 전체 생태계의 안전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갯벌에는 회유하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써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한 급식이나 휴식 또는 번식장소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들의 방문은 갯벌의 건강성을 반증하여 주고 있다.
○ 오염정화기능
갯벌은 육상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안을 따라 여러 도시와 산업지역이 형성되어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따라서 갯벌의 정화기능에 때한 가치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갯벌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자정능력으로, 염생식물 (칠면초, 갈대 등)과 저서규조류, 미생물에 의한 흡수와 분해가 일차적으로 활발히 진행된다.
○ 심미적기능
갯벌의 생태적다양성은 생물실험실, 오락적 장소, 문화 유산 등의 교육적 혹은 심미적으로 이용가치에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갯벌에 대한 가치의 측정이 어려운 것이 심미적 기능으로 이는 비사용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서비스에 대한 시장이 존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홍수 및 태풍조절
갯벌은 그 지역의 수계의 흐름에 영향을 준다. 갯벌은 홍수에 따른 급속한 물의 흐름을 완화하여 저장하는 역할을 하여 물의 흐름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흘려보낸다. 갯벌은 단기간 홍수량을 조절하여 홍수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감소시킨다.
또한 갯벌은 태풍이 연안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태풍의 영향을 감소하는 완충역할을 한다. 따라서 갯벌은 태풍으로부터 육지지역에 대한 피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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