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내 자연생태사 교육장과 동북아시아 생물 주권의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기틀이 마련됐다. <관련 기사 3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자연생태박물관 건립 계획이 31일 인천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박물관은 오는 99년 개관할 전망이다. 여기에다가 국내 최대의 인천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내 국립생물자원관도 4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이날 (주) 청원이 제출한 남동구 장수동 자연생태박물관 건립 계획을 심의, 원안 통과시켰다. (주) 청원이 건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2년만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2월 생태박물관 건립의 시발점인 박물관 예정부지 10만98㎡에 대한 형질변경에 대해 운영 계획이 부실하다는 등 이유로 보류 결정했었다. 이 결과 생태박물관 건립은 제동이 걸린상태에서 계속 지연되다가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의 통과로 다시 햇빛을 보면서 급물살을 타게됐다.
2년뒤 생태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내고 오는 6월로 예정된 국립생물자원관 개관이 이뤄지면 인천시는 국내의 대표적인 자연생태사의 거점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수동 인천대공원 인근에 자리할 자연생태박물관은 6천여평의 대지에 연건평 약 1천200평 규모(지상 2층, 지하1층)로 들어선다. 이 박물관에는 지구의 생성 과정은 물론 포유류, 어류, 연체류, 갑각류, 곤충류 등 12만점의 희귀생물표본이 전시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살아 있는 곤충 등 생물을 테마별로 전시해 어린이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꾸며진다. 인천자연생태박물관은 시가 박물관 부지를 제공하고, 전시물 기증자가 박물관을 건립해 시에 기증한뒤 20년간 관리·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구 경서동에 자리한 국립생물자원관은 총 670억원이 들어갔다. 대지면적만 2만272평, 건축연면적은 8천386평(지하 1층, 지상4층)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식물 12만점, 척추동물 6천여점, 무척추동물 46만점, 곤충 33만점 등 총 6천600여종 130만점을 보존·전시하게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월 임시 개관했으며, 전시관 시범 운영을 통해 오는 6월 공식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을 통해 동북아시아 생물자원 소장과 연구 허브로 발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꿈꾸고 있다. 생물주권 확립을 인천의 생물자원관을 통해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환경부는 고유종, 자생종 중심의 표본을 보전해 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보하고 생물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의 건립을 추진해 왔다.
/노형래기자 blog.itimes.co.kr/tru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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