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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과 環境] 벼락에 의한 산불, 국내 최초 확인

작성자 : 이동열 작성일 : 2006.11.07 20:52 조회수 : 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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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에 의한 산불, 국내 최초 확인

2006-11-07 11:27

벼락(낙뢰)으로 산불이 발생한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산림청(청장 서승진)은 이달 5일 강원도 인제와 충북 수안보에서 발생한 4건의 산불원인이 벼락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벼락에 의한 산불은 지난 10년 동안 10여건이 있은 것으로 추정돼왔으나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치산녹화사업으로 산림이 울창해 지면서 수고가 높아지고 낙엽 등 가연물질이 쌓이면서 낙뢰로 인한 산불이 간간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확인되지 않은 낙뢰추정 산불이 10여건 발생됐었다.

국립산림과학원 구교상 박사에 따르면 낙뢰로 인한 산불은 '마른벼락'이 칠 때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산능선부의 높은 나무나 독립수에 벼락이 치면 나무줄기를 따라 초고압의 전류가 흐르면서 수피와 목질부가 갈라지거나 벗겨지고 나무주위에 낙엽 등 인화물질이 쌓여 있을 때에 발화된다. 일반적인 산불이 지나간 흔적과는 차이가 있어 식별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경우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며 낙뢰 등 자연적으로 인한 산불은 극소수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산림이 울창해 지면 낙뢰와 나무의 마찰에 의한 자연적인 산불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비가 오지 않으면서 천둥번개가 칠 경우에는 산악지역에 대한 산불감시를 한층 강화하고 산불이 발생 시에는 즉시 출동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상대기 조치하는 한편 산불감식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산불발생원인을 조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박희자 기자 phj@ec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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