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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川歷史] [독립운동과 인천-인터뷰] 조광원(19회) 신부 관련(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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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곳 : 경인일보(19. 7.18)
[독립운동과 인천-인터뷰]일본 교토 성공회성당 마쓰야마 겐사쿠 부제
"조 신부, 韓·日 성공회 사회 모두에서 존경받는 지도자"
"당시 조선의 성공회는 사실상 독립운동을 방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광원 신부는 독립운동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최일선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이었습니다."
일본 교토 성공회성당 마쓰야마 겐사쿠(松山 建作) 부제는 지난 16일 경인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광원 신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2015년 '미국성공회의 한인교회와 조광원-하와이파송과 항일독립운동'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을 계기로 대한성공회에서 조광원 신부를 재조명하는 사업이 진행됐고, 2017년에는 온수리 성공회성당에 기념비도 세워지게 됐다.
마쓰야마 부제는 "2009년 1년 동안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환학생으로 수업을 받으면서 항일독립운동과 관련된 강의를 들었다"며 "해외에 이주한 한인들이 독립운동에 대해 공부하다가 성공회 사제가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쓰야마 부제는 "개신교는 원래 반민족주의를 기초로 하는 만민주의를 기반으로 하지만, 지역과 시기에 따라서는 국가와 민족의 아이덴티디가 강하게 드러난다"며 "당시 조광원 신부는 식민지 지배 아래 있던 조선인 종교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활동으로 독립운동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해방 후 일본 고베에서 목회 활동을 이어간 조광원 신부는 일본인에게도 존경받는 성직자였다는 게 마쓰야마 부제의 설명이다.
그는 "해방 직후였기 때문에 일본인들 사이에선 조선인을 무시하는 풍조가 팽배했지만, 그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신도들에게 다가가 이를 극복해 냈다"며 "고베 지역의 나이 많은 신자 중에선 조광원 신부 때문에 성공회로 개종했다는 사람이 아직 남아 있을 정도"라고 했다.
마쓰야마 부제는 "조광원 신부는 한국과 일본 성공회 사회에서 모두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그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발행일 2019-07-18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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