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
호흡기 질환의 대응책-황준호 한의사(경희 숨편한 한의원)
본문
요즘 같은 때에는 대체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다. 그만큼 오전과 오후의 기온 차가 제법 크게 난다. 이러한 환절기의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은 감기이다. 기관지 천식, 기관지 확장증,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의 증상이 갑작스레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첫 번째 이유도 바로 환절기에 발생하는 감기 등의 상기도 감염 때문이다. 갑자기 달라진 날씨는 우리 몸을 당황시킨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환절기에는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과도한 운동은 삼간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시작한 운동, 그것도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우리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신체 리듬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수 있는 시기다. 때문에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무리하게 움직이면 관절이나 인대 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운동을 하려면, 운동 전후로 5-10분 동안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가볍게 몸을 풀고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 순으로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풍부한 비타민C·단백질 섭취
활동량이 증가하는 환절기에는 비타민C의 소모량도 함께 늘어난다. 이때는 비타민C가 풍부한 사과, 고추, 양파, 귤, 양파 등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육류와 콩, 생선 등 단백질 식품도 골고루 섭취하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환절기에 면역력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균형 잡힌 식단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수면 시간도 올바르게
충분한 수면은 우리 삶의 질을 높여주듯이, 면역력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이는 결국 면역력의 문제로 이어진다. 바람직한 수면을 위해서는 하루 7-8시간이 적당하며, 수면 시간을 늘리거나 줄여야 할 때는 매일 30분가량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생체 리듬을 깨뜨려 면역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습관과 휴일에도 평소의 패턴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 자주 마셔주기
환절기에는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한다. 그래야 몸속에 쌓여있는 노폐물들이 원활하게 배출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또, 황사 현상이나 대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 역시 평소보다 훨씬 더 높아지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심으로써 목을 깨끗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여러 번 자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찬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더 좋다.
위생 관리는 필수!
봄철에는 천식, 비염, 축농증, 아토피 피부염 등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청결 관리가 필요하다. 봄철에는 낮 기온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다. 음식은 한 번에 먹을 양만큼만 준비하고, 실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커피 머신 등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먼지가 쌓이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니 자주 청소해주도록 한다.
실내환경 습도 유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평소 실내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가 잘 유지되어야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빨래 등을 실내에 걸어 두도록 하자. 또한, 하루 두 번은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맑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가급적 환기를 시키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개 입어서 온도에 따라 벗거나, 입는 식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바쁜 현대인들이어도 위에 언급한 사항들은 지키기 쉬운 편이니, 꼭 실천하도록 하자.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우리 신체의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만큼 신체가 균형을 잃고, 면역성이 떨어질 확률이 높은 편이므로 스스로 자신의 건강 관리에 대해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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