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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한류(韓流)', 암·장기이식·불임치료… 세계 최고 경쟁력
작성자 : 최영창
작성일 : 2010.03.04 04:34
조회수 : 2,150
본문
- 만약 당신이 지금 위암이나 간암에 걸렸거나 심각한 심혈관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면?
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병원이나 하버드대병원, MD앤더슨 암센터 등을 알아본다면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런 질병의 국내 치료 성적이 세계 최고라는 미국에 비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거나 아기를 갖지 못해 고민하는 부부들도 미국이나 유럽행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다. 국내 장기이식 실력은 단연 세계 1위이고, 불임 시술 기술과 성적도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 ▲ 우리나라는 주요 암 완치율이 미국을 앞설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의 의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전 세브란스병원에서 노성훈 교수(사진 오른쪽)가 위암 수술을 하는 장면. /신지호 헬스조선기자 spphoto@chosun.com
세계 10위에 근접한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한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5위를 차지함으로써 '스포츠 강국 코리아'로 부상했지만 임상 의학 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충분히 금메달 감이다. 수 많은 진료 분야에서 당당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지난해 말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걸리는 6대 암 완치율은 우리가 의료선진국 미국을 오히려 앞섰다. 백혈병 완치율도 세계 톱5 안에 든다. 선천성 심장기형 수술과 미숙아 진료 역시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제 우리나라 의사들에게 로봇 암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선진국 의사들이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거나 현지에서 원격 생중계를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심혈관질환을 치료하는 스텐트 삽입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은 우리 의료진이 개발한 기술이 세계로 전파되고 있으며, 장기이식 전문의들은 미국, 일본 등지의 TV 프로그램이 '세계의 명의'로 소개한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의료 경쟁력의 한 축은 각 질환마다 전문화된 개인 병원이 맡고 있다. 이들은 대학병원보다 한발 앞서 해외로 진출해 '의료 한류(韓流)'를 일으키고 있다. 척추, 관절, 심혈관, 미용성형, 불임치료, 안티에이징 등 각 분야 전문 병원이 탁월한 경쟁력을 갖춰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임상 의학의 '글로벌 강자'로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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