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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당기는 계절, 콩나물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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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 덕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가을에는 괜히 술 한잔이 생각난다. 기분 좋은 한 잔이지만 다음날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는 괴롭기만 하다.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오고 속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콩나물국. 예로부터 술 마신 다음날 해장을 위해 많이 찾았던 콩나물, 과연 숙취해소에는 얼마나 좋을까?
저렴하지만 탁월한 콩나물의 영양
콩나물은 저렴한 식 재료이지만 영양소만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비타민B1, 비타민C, 단백질, 칼슘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콩나물 머리에는 비타민B1이 많고, 몸통에는 비타민C, 뿌리에는 아스파라긴(Asparagine)이 많다. 특히 아스파라긴은 숙취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콩나물은 콩에는 별로 없었던 각종 아미노산이 많다. 아미노산은 스트레스에 강하고 피로해소를 촉진시키며 간을 튼튼하게 한다.
콩나물의 칼륨과 섬유질 또한 고혈압과 변비 예방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성분이다.
숙취 해소에는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다. 비타민은 과음으로 인해 다소 떨어진 인체의 대사를 활발히 진행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콩에는 비타민C가 전혀 없으나 콩나물은 성장 중 생합성되므로 비타민C가 많이 생긴다. 따라서 콩나물은 다른 채소보다 비타민의 함량이 높다. 콩나물 속 비타민C는 100g당 8mg로, 성인 남자 일일 비타민C 권장량의 9%에 해당한다.알코올 해독에 탁월
술로 인한 숙취를 깨는 데는 해장국이 으뜸인데 해장국에 빠지지 않는 것이 콩나물이다. 콩나물의 숙취해소 효과는 아스파라긴 성분 때문. 아스파라긴은 숙취의 주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와 신속하게 결합해 제거한다. 그래서 아스파라긴을 이용해 개발된 숙취 해소음료도 시판되고 있다. 원래 콩에는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지만 아스파라긴은 함유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콩나물이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암모니아의 아스파르트산과 결합하여 아스파라긴이 되며, 이렇게 생긴 아스파라긴은 콩나물 뿌리에 내려갈수록 많이 축적된다.면역력 높여줘 감기 예방과 빈혈에도 효과
비타민C가 풍부한 콩나물은 숙취해소뿐 아니라 감기예방 및 빈혈에 좋다. 체내 저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충분한 영양섭취와 보온, 휴식이 필요한데 비타민A와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C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막을 뿐 아니라 면역 기능을 도와준다. 또한 콩나물은 빈혈을 치료하기 위한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C, 철분도 풍부히 함유돼 있어 빈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빈혈 증세가 있거나, 임신 중 철분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콩나물 요리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콩나물 살짝 익혀 먹어야 좋다?
콩나물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볍게 손질하여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콩나물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C는 조리과정에서 다량 파괴되므로 2~3분 내 가열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콩나물을 가볍게 씻어 물기가 충분히 빠지도록 소쿠리에 담아두고 냄비에 참기름을 넣어 가열시키다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그 기름을 콩나물에 몇 번 뿌려서 열이 콩나물에 들어간 듯싶으면 기름기를 없애고 소금을 뿌려 뜨거울 때 먹는 것도 별미다.
콩나물을 조리할 때 나는 비린내는 마늘과 소금을 이용하면 쉽게 없앨 수 있다. 콩나물을 잘못 삶으면 비린내가 더 많이 나는 경우가 있다. 콩나물의 비린내는 휘발성이 강해 열을 가하면 없어지지만 끓기 전 뚜껑을 열어 김을 빼면 비린내가 심하게 난다. 이때도 마늘과 소금을 약간 넣고 삶으면 뚜껑을 열어 김을 빼도 비린내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맛과 냄새도 좋아진다. 콩나물의 보관은 봉지를 개봉하지 않고 제품 상태 그대로 냉장보관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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