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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이렇게 하면 복상사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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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상사(腹上死)는 누구나 당할 수 있다. 성관계를 할 때에는 평소보다 혈압이 최대 110mmHg까지 올라간다. 이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성관계를 지나치게 격렬하게 하면 성관계 도중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면서 뇌나 심장 혈관이 터질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지나친 육체적, 심리적 흥분 상태가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것이 복상사의 원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복상사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은 사실, 그리고 복상사는 부인과의 관계보다 혼외정사시 많이 일어난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한철 고려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과도한 성관계를 하다가 야밤에 심장이 멈추거나 뇌혈관이 터져 병원에 실려오는 사람이 꽤 있다. 주로 45세 이상 중년 남성이면서 고혈압 등 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성관계를 할 때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첫째,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성관계를 하기 전 술 마시는 것은 피한다. 둘째,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상위 체위를 하는 것이 좋다. 셋째, 퇴근 후 피곤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밤보다는 아침시간을 이용한다. 넷째, 고혈압 환자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과량으로 복용하지 않는다.
박철희 계명대동산의료원 비뇨기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평소에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므로 여기에 음경 혈관을 확장해주는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같이 먹으면 전신의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돼 급성 저혈압으로 실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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