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
전주 한정식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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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과 비빔밥까지 먹었다면 이제 한정식 차례. 한정식까지 먹어야 전주 맛지도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전주에는 예전 요정으로 시작한 한정식집부터 몇 대째 내려오는 한정식집까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정식집이 많기도 많다. 허나 오늘 소개할 집은 조금 다르다. 99년에 오픈하여 올해로 6년째. 다른 한정식집에 비하면 제대로 명함도 한번 못내밀만 하다. 하지만 순전히 맛으로만 따지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재료 한가지, 반찬 한가지에 정성을 들이고 솜씨를 발휘하였기 때문이다.
"한정식이라는게 가짓 수만 많을뿐이지 어디 먹을 것도 많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라도음식이야기의 한정식은 가짓 수도 많고 먹을 것도 많다. 기본 반찬이 10가지가 넘게 나오고 여기에 요리가 더해진다. 한정식의 가격은 4만원부터 시작하여 12만원까지 있는데 4만원 한 상에는 10여 가지의 요리가, 12만원 특상인 경우 20여 가지의 요리가 나온다. 홍어삼합, 광어회, 오징어회, 떡갈비, 구절판, 홍합, 전복, 낚지볶음, 해물찜, 그라탕, 황태탕, 새우탕, 풍천장어, 굴전 등등 산해진미가 한상에 펼쳐지니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모든 요리를 일일히 열거하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홍어삼합이라. 홍어하면 그 특유의 냄새와 알싸한 맛 때문에 벌써부터 손사래를 치는 이도 있겠지만 이집 홍어는 살짝 삭혀서 처음 홍어를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진안 고랭지 돼지고기 보쌈과 홍어삼합용으로 딱 알맞게 익은 김치를 싸서 한입에 넣으면 무릎을 탁 치며 얘기하게 된다. "이것이 홍어삼합의 맛이로구나!"
그 밖에도 느끼하지 않고 은은한 인삼향이 풍기는 풍천장어구이, 보기만해도 식감을 자극하는 구절판, 정성이 가득 들어간 떡갈비, 싱싱한 광어회(횟집은 아니지만 수조가 있어 그만큼 회가 싱싱하다), 상큼한 소스가 어우러진 전복찜, 새우찜, 홍합찜 같은 요리가 젓가락을 쉴새 없이 움직이게 만든다. 그리고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술 한잔. 그야말로 술이 술술 넘어간다.
일반적으로 한정식은 그 화려한 요리때문에 나물같은 반찬에는 손이 잘 안가게 되기 마련이지만 반찬이 모두 맛깔스러운지라 대부분의 반찬을 비우게 된다. 먹을 것이 많으니 밥도 자연 적게 먹게 된다. 밥은 공기의 2/3정도만 나온다. 밥없이 반찬만 먹어도 전혀 짜지 않으니 밥을 적게 먹어도 반찬과 요리를 많이 먹을 수 있다. 한 입 크기로 나오는 향이 그윽한 대나무통밥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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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0
이준달님의 댓글
윽~~진짜 먹고 싶포여..하지만 현실이..흑흑
걍!!선배님이 올려주신 그림으로 눈요기만 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