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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사이]성기능을 망치는 잘못된 자세, 이것을 주의하라
본문
성행위를 할 때 유독 온몸의 근육을 잔뜩 긴장시키는 환자들에게 필자가 하는 말이다. 이런 습관은 어린 시절부터 잘못된 자위방식에 노출된 조루 환자들에게 많다. 즉, 자위를 할 때 죄책감과 들킬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피스톤 운동 자체보다는 빠른 사정에 몰두한 나머지 이런 습관이 몸에 밴 경우다. 이들은 성행위를 할 때 어깨근육을 들어올려서 자라목이 될 만큼 온몸을 긴장시킨 채 급격히 피스톤 운동을 한다. 성행위시 자신도 모르게 근육을 긴장시키는 습관은 교감신경의 항진을 촉발시켜서 발기력이 저하되거나, 조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향이 심한 환자들에겐 기존의 치료법외에 적절한 근육 이완요법이나 훈련을 보태기도 한다.
“ 자위시 엎드리지 마세요. “
정맥성 발기부전의 환자들 중에는 젊은 시절 엎드린 채 자위를 한 경우가 유달리 많다. 특히 딱딱한 방바닥에 엎드린 채 음경에 체중을 전부 실어 미끌어지듯 자위하는 방식은 물풍선이라 할 수 있는 음경해면체에 과다한 압력을 가해 해면체 손상을 유발하고 발기시 정맥의 정상적인 차단기능을 망가뜨린다. 책상모서리 등에 압박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장 위험한 것은 성기를 아래쪽으로 꺾어 엎드린 자세로 자위하는 경우로 해면체가 꺾인 채 눌려서 해면체내 압력상승은 더욱 커진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뽀족한 부위에 마찰하는 방식은 음핵, 소음순 등 외음부에 상당한 타격을 주게되고 이에 따른 여성의 성기능은 위축될 수 있다. 기마 자세로 체중을 실어 회음부 전체를 압박하는 방식도 옳지 않다. 성기로 들어가는 혈관과 신경이 회음부를 통과하는데 이들이 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뾰족한 안장에 앉아 자전거를 심하게 타면 발기부전이나 다른 성기능장애가 나타나는 원인도 이와 유사하다.
이런 문제는 체위에서도 나타난다. 여성 상위의 체위로 과격한 피스톤운동을 하다가 음경이 빠지면서 여성의 체중에 눌릴 경우, 음경해면체가 손상을 받게되고 음경이 휘는 페이로니병(음경만곡증)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하지만, 여성상위는 여성의 불감증이나 남성의 조루에서 치료목적으로 권고할 만큼 긍정적인 체위의 하나이므로, 단지 성행위중 성기가 빠지는 경우만 주의하면 된다.
성행위시 다양한 자극 방식이나 체위는 부부간의 성반응을 향상시키는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성기 자체를 유달리 강하게 자극하거나 성기주변을 손상시킬 만큼 과격한 방식은 오히려 성기능을 망칠 수 있다. 또한, 항간에 떠도는 성기확대운동이나 성기능 개선 운동은 학문적으로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성기에 손상만 줄 뿐이다.
학문적으로 유일하게 도움이 되는 것은 ‘케겔운동’이라 불리는 항문조임 운동이다. 이는 여성의 질근육의 탄력성을 개선하고 남성의 성기능을 강화하는데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동우-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연구소장
/백혜경-성의학 전문의· 커플치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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