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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크기 수시로 변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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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잡지사 기자로부터 흥미로운 질문을 받았다. 가슴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인기 여가수 B양의 가슴 크기가 볼 때마다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짧은 기간 동안에 수술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받는 것도 아니고...설마 용수철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소재도 없을 텐데...뾰족한 답변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그럴 수는 있다는 쪽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처럼 주변의 집요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여성의 가슴. 과연 가슴 크기는 여성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가슴 확대수술은 사실 가슴의 크기를 풍만하게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 본연의 자신감을 북돋워준다.
수술 뒤, 환자는 삶의 활력소를 얻어 업무 및 대인관계에서 이전과는 다른 열정을 보이게 된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슴이 풍만한 여성은 대부분 성격이 외향적이며 남자 친구를 여러 명 두고 있다고도 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가슴 확대수술을 받는 여성이 세계적으로도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 해 25만 명에 이를 정도.
그러나 성형수술 자체는 인체를 훼손시키는 행위임에 틀림 없다. 따라서 가슴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심한 비대칭, 선천 기형 등으로 인해 정상 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이 대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가슴 확대 수술을 할 때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신중하게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는 것은 물론 가슴 확대에 사용될 보형물 역시 잘 선택해야 한다. 보형물은 무엇보다 안전한 것이 필수며, 여기에 인체 내에서 자연스러우며 촉감이 부드러워야 한다. 더불어 수술 후 크기와 형태를 조절할 수 있다면 환자의 만족도는 배가 된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겨드랑이 피부 밑에 작은 밸브를 삽입해 장기적으로 가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젤타입 더블루멘 보형물과 식염수형 스펙트럼 보형물이 개발되어 시술되고 있다.
이런 볼륨조이 가능한 보형물은 수술 후 환자가 원하는 크기를 쉽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대칭 교정도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보형물이 출현하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수술 후 전체 환자의 삼분의 일 정도가 가슴크기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풍만하고 섹시한 가슴을 선호하게 되면서 삽입하는 보형물의 크기가 10여 년 전 135㏄에서 최근 265㏄로 약 두 배 가량 증가했다. 10년간 키는 6.5% 커진 것과 비교한다면 그 증가 속도는 가히 놀랍다.
하지만 트랜드세터가 되기 위해 이처럼 빠르게 바뀌는 유행변화 속도에 몸을 맡기다 보면, 미국여가수 B양처럼 가슴크기를 수시로 변화시켜야 하는 엄청난 육체적, 경제적 모험을 감행해야 할 것이다.
트랜드를 앞서가는 일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이쯤 되면 트랜드세터가 된다는 것을 한번쯤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가슴이란, 모름지기 성형 트랜드 변화를 반영하는 ‘용수철 가슴’이 아닌, 자신에게 알맞고 안전한 모양과 크기를 구별해 낼 수 있는 안목이 담긴 가슴일 것이다.
/심형보 바람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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