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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대통령, 주치의는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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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건강은 누가 어떻게 챙길까?
대통령 외국 순방에는 대통령 주치의와 청와대 의무실장, 의무실에 근무하는 군의관 2명 등 3~4명이 수행한다. 대통령 주치의는 해외 순방이나 방북을 수행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허갑범 전 연세대 교수가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했지만, 이번에는 양방 주치의인 송인성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한방 주치의인 신현대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공식 수행원이 아닌 일반 수행원으로 방북했다.
대통령의 방북은 의료진의 수행 측면에서만 보면 여느 외국 순방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수행하는 의료진이 준비하는 약과 장비는 감기약에서부터 수액제(링거)까지 다양하다. 방북 중인 대통령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수행하는 우리측 의료진이 진료를 한다. 다만 심각한 상황에는 북한측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의무실장이었던 장석일 성애내과 원장은 “대통령 방북 전에 청와대 의료진이 미리 북한측으로부터 필요할 때 도움 받을 의사 명단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위급상황에 대비해 북한 종합병원을 지정한다. 북한 의료진을 신뢰하는 편이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한 시간 안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도록 전용 비행기가 대기한다.
북한에 가기 전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미리 백신을 맞거나 약을 먹지는 않는다. 현지에서 먹는 음식의 경우 경호실이 사전 검사한 뒤에 먹는 것은 다른 외국의 경우와 비슷하다.
2000년 방북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은 건강에 별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방북 시기가 6월로 꽤 무더웠으나 건강하게 방북 일정을 소화했다는 것. 오히려 북한 측이 건물 냉방을 세게 하는 바람에 수행 의료진은 대통령이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했다고 장 원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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