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
미처 몰랐던 독이 되는 약과 음식 '궁합'
본문
1. 해열 진통제 + 양배추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정이나 타이레놀 등)에 함유된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은 감기로 인해 상승한 체온을 저하시키는 한편, 통증에 대한 감각을 둔화시켜 목의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이때 양배추를 함께 먹으면 양배추에 함유돼 있는 성분이 아세트아미노펜을 오줌으로 배출시켜 효과를 떨어뜨린다.
2. 위장약 + 졸음방지 껌
위통이나 속쓰림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시메티딘 성분의 위장약을 많이 쓴다. 하지만 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직장에서 혹은 운전 중에 카페인이 함유된 졸음방지용 껌을 씹으면 두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체내에 흡수된 카페인은 간에서 대사되는데, H2차단제 성분인 시메티딘은 간의 활동을 억제해 카페인 대사를 방해한다. 따라서 심장혈관 및 중추신경 자극 작용이 강해 두통과 손떨림, 불면, 구토, 현기증, 흥분상태 등의 부작용이 일어난다.
3. 협심증 치료제 + 자몽
협심증 치료에는 혈행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니페디핀 성분의 치료제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니페디핀 성분의 협심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식후 자몽을 먹으면 자몽의 나린진이라는 성분이 니페디핀을 대사하는 효소의 활동을 약화시켜, 니페디핀의 혈중 농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다. 따라서 약효가 강하게 작용해 혈압이 위험할 정도로 낮아지거나 빈혈, 현기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4. 천식 치료제 + 숯불구이 갈비
기침이 끊이지 않는 천식 환자에게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데오필린 성분의 천식 치료제를 흔히 처방한다. 하지만 숯불갈비를 먹은 후 데오필린 성분의 천식 치료제를 복용하면 숯불구이 갈비에 있는 플리사이클릭 히드로카본이라는 물질이 간장의 대사효소 활동을 활성화시켜 데오필린이 체내에 흡수되기 전에 배출되어 약효가 떨어진다.
5. 항응혈제 + 녹황색 채소
와파린나트륨이 주 성분인 항응혈제는 혈액응고인자의 생성을 촉진하는 비타민K의 활동을 막아 혈액이 굳는 현상을 억제한다. 이때 녹황색 채소를 먹게 되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다. 시금치, 브로콜리와 같은 녹황색 채소에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성분인 비타민 K가 풍부하기 때문.
미처몰랐던 독이 되는 약과 음식/야마모토 히로토 지음/넥서스 BOOKS/188쪽/9500원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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