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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눈은 왜 앞에 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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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눈은 왜 앞에 달렸을까?
사람의 눈은 두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곤충이나 거미외의 어류 이상의 고등생물은 모두 눈이 두개다.
예외적으로 파충류나 양서류 중에 세 번째의 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송과선(Pineal gland)의 변형으로, 빛을 감지하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를 제외한 동물들은 대부분 눈이 두 개다.
눈이 두개라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사람의 눈은 얼굴의 앞쪽에 위치하므로, 약 120도 정도 시야가 겹친다. 시야가 겹치는 부분은 왼쪽 눈과 오른쪽 눈 모두로 보기 때문에 거리감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눈이 한 개라면 거리 감각이 없어지므로, 2차원적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밖에 없다.
정확한 거리 감각을 가져야하는 동물들은 눈이 앞쪽에 위치한다. 사냥을 하는 동물들은 사냥감과의 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눈이 앞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눈이 좋다는 독수리의 경우 약 90도 정도 시야가 겹치므로, 상당히 정확하게 먹이를 낚아챌 수 있다. 높은 창공에서 작은 들쥐 한 마리를 발견하고 초고속으로 강하하여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잡는데는, 정밀한 시력도 중요하지만, 두눈이 협동을 해야하는 입체시가 중요한 것이다.
반면, 먹히지 않기 위해서 도망가야하는 동물들은 거리감각 보다는 넓은 시야가 더 중요하다. 어디에서 맹수가 나타날지 모르므로, 뒤통수에도 눈이 달고 싶으리라. 그렇다고 거리감각이 하나도 없을 수는 없으므로, 최대한 양쪽을 넓게 보도록 눈이 얼굴의 측면에 달린 경우가 많다.
사람의 눈은 입체시를 중시하기 때문에, 맹금류나 맹수 보다도 더 시야가 겹치는 면적이 넓다. 반면 시야는 초식 동물들 보다 좁은 편으로, 주변을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돌리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 맹수의 추격을 받을 염려는 많지 않지만, 진화론으로 따진다면 사람은 역시 도망가는 쪽보다는 사냥을 하는 쪽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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