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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소주 4잔 마시면 30분 뒤 운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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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소주 4잔 마시면 30분 뒤 운전 가능?
혈중 알코올 농도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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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하며 어중간하게 술 4~5잔을 마셨다면 언제부터 운전을 할 수 있을까?
혈중 알코올 농도는 마지막 술잔을 들이키고 30~60분 후 최고 농도에 도달한다.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매우 심하지만 평균적으로 1시간에 술 1잔 분량씩 해독이 된다. 술 1잔이 혈중 알코올 농도에 미치는 영향은 0.015~0.02%. 즉 술 1잔을 마실 때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15~0.02%씩 높아지며, 반대로 1시간에 0.015~0.02%씩 혈중 알코올 농도는 낮아진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1시간에 1잔씩 술을 마시면 아무리 많이 마셔도 혈중농도는 술 1잔에 해당하는 0.015~0.02% 수준을 상회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소주 4잔을 마셨다고 가정하자. 해독작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의 혈중 농도는 약 밤 9시30분에 0.06~ 0.08%가 돼야 하지만, 술을 마시는 동안에도 1시간에 0.015~0.02%씩 해독이 되므로 밤 9시30분 이 사람의 알코올 혈중 농도는 약 0.03~0.04%가 된다. 음주단속 기준이 0.05% 이상이므로 밤 9시30분에 운전을 해도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 만약 같은 시간에 소주 8잔을 마셨다면 밤 9시30분 알코올 혈중 농도는 약 0.09~0.12%다. 4시간 뒤인 새벽 1시30분이 돼야 혈중 알코올 농도는 단속 기준 이하인 0.03~0.04%로 떨어져 운전을 할 수 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는 속도나 해독 능력은 개인차가 아주 심하므로 이 공식만 믿고 음주운전을 해선 안 된다”며 “술이 완전히 깼다고 느끼더라도 혈중 알코올 농도는 여전히 높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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