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순씨는 (57세) 얼마 전부터 유난히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거리게 되었다. 밤에도 2~3번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나야 할 정도이다. 게다가 장을 보러 가거나 잠깐 외출을 나가서도 화장실을 찾아 헤매기 일쑤였다. 요의를 자주 느끼는 것 외에는 다른 증상은 없었으나 빈도가 잦아지자 신장이나 방광의 문제일 거라는 생각에 비뇨기과를 찾은 유씨. 그러나 유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비뇨기과 질환이 아닌 당뇨였다.
소변 색을 확인하자 배뇨는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생리현상이다. 그만큼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때로는 너무도 기본적인 부분의 변화나 이상 징후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 병을 키우기도 한다. 세란병원 비뇨기과 김경종 과장은 “ 혈뇨나 다뇨 등 배뇨장애가 생기는 것은 기본적으로 신장,방광 등 배뇨작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관뿐 아니라 내과 질환, 신경학, 호르몬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므로 늘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소변의 이상 징후를 가장 먼저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소변색이다. 일반적인 거의 무색에 가까운 약간 노란빛이 도는 정도이다. 그러나 특별히 지나치게 붉은 색이나 혼탁한 색을 띤다면 다른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소변이 붉은 색을 뛴다면, 특히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와 분홍색이나 적색을 띤다면 발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혈뇨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배설되는 과정에서 어느 부분에선가 피가 섞이고 있다는 신호다. 혈뇨를 일으키는 원인은 사구체신염, 신장암, 신장결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계속된 혈뇨와 통증은 신우신염, 전립선염 같은 급성세균감염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혈뇨와 함께 옆구리나 허리 등에 심한 통증을 동반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때로는 동반된 통증이 없는 적색뇨가 더 위험한 질환일 경우도 있다. 방광암, 요관암, 신장암 등은 적색뇨 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 소변색이 유난히 우유처럼 흰색일 경우에는 요로감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소변을 통해 고름이 섞여서 나오면서 우유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특히 발열이나 잔뇨감,통증 등이 동반 된다면 방광염과 전립선염,요도염 등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간혹 소변의 색이 간장색 같이 진할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간, 담도 질환에 의한 황달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물론 소변색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갑자기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감기가 걸린 후에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도 있다. 또한 비타민이나 결핵약 등 약물 섭취로 인해 소변색이 평소보다 진하고 특별한 색을 띄기도 한다.
소변 얼마나 자주 보나요? 하루 소변을 보는 횟수나 소변량 그리고 소변을 본 후에 잔뇨감이 있는지의 여부 역시 건강을 체크 할 수 있는 요소이다. 평균적으로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소변량은 1~1.5ℓ정도이다. 세란병원 비뇨기과 김경종 과장은 “물론 계절에 따라서 혹은 수분을 섭취하는 정도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4~5번 정도가 평균적이다. 따라서 하루 소변을 보는 횟수가 1~2회 정도이거나 7~8회를 넘으면 이상 징후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게 되는 것을 빈뇨라고 하는데 이는 방광이나 요도,전립선 등에 염증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높다. 또 한 이러한 질환은 소변을 보고난 후에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 잔뇨감이 남거나 소변 줄기 가늘어지는 세뇨, 혹은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급박뇨 같은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소변을 보고 싶고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세를 겪기도 한다. 물론 소변을 보는 횟수만큼이나 그 량도 중요하다. 방광염이나 전립선질환 등을 단지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증상을 느끼는 거지만 그 양에는 큰 변동이 없다. 그러나 당뇨나 요붕증의 경우에는 하루 소변량이 2500㎖가 넘는 다뇨 증세가 나타나도 한다. 특히 이때는 배출량이 많은 만큼 수분 섭취 역시 크게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소변량이 많아지고(다뇨) 입이 계속 마르는 증세(다갈)가 나타난다면 당뇨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비슷한 증세, 남.녀 원인은 달라요 이런 배뇨장애는 흔히 신장이나 방광, 요도 등 배뇨기관에 문제로 인해 생기게 된다. 특히 빈뇨와 급박뇨, 그리고 잔뇨감과 같은 증세는 일반적으로 한번쯤은 경험해 보는 매우 흔한 증세이다. 이런 증상은 단지 스트레스나 과음 등으로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세이기도 하다. 그러나 증세가 계속되고 통증 등이 동반 된다면 배뇨기관의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이라면 세균감염에 의한 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 여성들은 흔히 요실금이라고 하는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빈뇨와 급박뇨로 인해 소변이 자신도 모르게 흐르게 되는 증상을 겪게 된다. 이 때는 바이오패드 치료나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빈뇨와 급박뇨, 혈뇨 등 비슷한 증세를 겪는다 해도 남성들의 경우에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일 가능성도 더 높다. 정액을 만들어 내는 전립선이 어떤 이유에선가 염증이 생기거나 비대해 지는 것으로 이때에는 항생제 치료나 배뇨장애 치료가 필요하다. 또 50대 이후 남성이라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을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세란병원 비뇨기과 김경종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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