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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하면 결핵 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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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핵환자 현황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다. 가난 때문에 제대로 못먹던 시대에 창궐했던 결핵. 하지만 아직도 세계적으로 매년 2백만명이 목숨을 잃을만큼 위세를 떨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결핵이 없어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하지만 결핵환자는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건복지부 2007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활동성 결핵환자는 14만 2,000명으로 국민 341명당 1명이 결핵환자인 셈이다. <2005년 국내 신규발생 결핵환자 통계> 젊은층이 많은 이유를 추정해 보면 예전에 결핵을 앓고 지나가서 결핵균이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져서 결핵이 발병했을 경우와 또다른 하나는 새로 감염되서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젊은 사람이 새로 감염이 되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젊은층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주로 찾고, 활동량이 많아 공기중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폐결핵은 공기로 전염되므로 폐결핵 환자는 접촉하는 모든 사람에게 결핵균을 전염시킬 수 있다. 인구 10만명당 매년 200여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폐결핵 환자에 대한 강제적인 규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매일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성을 안고 산다고 볼 수 있다. 결핵균의 전파는 대부분 폐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가래에 있는 균이 주위 사람의 호흡기내로 들어가서 일어난다. 보통 대화에서도 옮을 수 있으며, 환자가 뱉어내는 균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환자와 가깝게 접촉하면 할수록, 접촉기간이 길면 길수록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환자와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이 감염될 확률이 높으며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감염된 사람의 5~15%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 모든 기관에 병을 일으킬 수 있으나 87.8% 이상이 폐결핵을 일으킨다. 폐결핵에 걸리면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쉽게 피곤하며 밤에 식은 땀이 나며 심하면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가슴 X선 사진을 찍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나 간질환 등 면역이 떨어지는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폐결핵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규칙적으로 가슴 X선 사진을 찍어야 한다. 폐결핵 진단은 객담검사가 필수적으로 결핵균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전산화 단층촬영(CT)도 폐결핵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CT는 폐결핵을 진단하는 것 뿐 아니라 결핵이 아닐 경우 폐암이나 기관지확장증 같은 질환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폐결핵의 치료는 대개 6개월 동안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결핵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고 중간에 중단하거나, 약의 종류를 마음대로 바꾸어 먹으면 결핵균이 내성이 생겨서 치료가 어려워지고 도리어 약을 먹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 치료가 어려운 폐결핵의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하거나 인터페론 감마와 같은 면역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에서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면역치료 효과도 보조적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처음 치료에서 열심히 약을 복용하여 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결핵은 공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이므로 폐결핵 환자와 접촉을 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폐결핵이 흔한 곳에서 결핵균에 감염되지 않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따라서 특별히 폐결핵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적당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사로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결핵균이 들어와도 결핵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다. 2. 다제내성(난치성) 결핵의 치료 결핵중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난치성(다제내성) 결핵이다. 난치성 결핵은 2차 결핵약을 2년 가까이 복용해야 하고, 약물치료만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서는 폐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 질환으로 장기간의 치료기간, 높은 치료비용, 심한 부작용 등으로 인해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은 질환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제내성 결핵(MDR-TB)에 새로 감염되는 환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약 50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WHO가 발표한 결핵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결핵에 감염되는 환자는 연간 900만명에 이르고, 이 중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5%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2002∼2006년 81개국 결핵 환자 9만명 대상 조사) 특히 치료 불능으로 알려진 슈퍼내성 결핵(XDR-TB)에 관한 조사결과 세계 45개국에서 슈퍼내성 결핵이 발견됐는데, WHO는 “현재 슈퍼내성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갖춘 나라들이 거의 없어 데이터들은 제한돼 있다.”고 밝혀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다제내성 결핵(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DR-TB)은 결핵약 중 가장 강력한 아이나(이소니아지드(INAH)와 리팜핀(REP)에 모두 내성을 가진 결핵균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그동안 국내외 치료성공률이 50~60% 전후에 불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다제내성결핵 중 가장 강력한 내성을 보이는 슈퍼내성 결핵(extensively drug-resistant tuberculosis, XDR-TB)은 치료성적이 50% 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왔다. 하지만 2007년 11월,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고원중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155명의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치료성공률이 95~98년은 49%에 불과했으나 99~2001년은 57%, 2002~2004년은 세계 최고 수준인 80%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2007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추계학회) 조사결과 치료성적이 향상된 주된 이유는 ▲첫째, 복용하는 2차 결핵약제를 좀 더 강력한 약제로 사용함과 동시에 사용 약제수를 늘렸으며 환자의 복약지도와 부작용의 관리 등을 전담 진료팀를 통해 체계적으로 시행했고, ▲둘째, 초기 수개월 간의 약물치료로 반응이 느린 환자에서 폐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슈퍼내성결핵 환자도 3명 중 2명인 67%에서 치료에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고원중 교수는 “우리나라의 난치성 결핵 치료성공률이 세계적 수준인 반면, 고가인 약제비와 수술비 중 본인부담금 면제 등 획기적으로 정부 지원이 높아져야 난치성 결핵환자들이 자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일이 줄어들고 이로 인한 치료효과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제내성 결핵과 슈퍼내성 결핵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보건학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2007년 봄에는 슈퍼내성 결핵을 가진 미국인 변호사가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같은 비행기를 탄 탑승객들에 대한 전염문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1. 결핵은 노인들이 걸리는 병이다? 과거 결핵은 노인들이 많이 걸리는 병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결핵 감염자의 특징은 20~3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이 걸리는 병이라는 이유는 과거 해방전후, 전쟁 등을 겪으며 위생상태와 영양상태가 극히 안좋았을 때인 60~80년대의 이야기로 어렸을 때 결핵균에 감염되어 내재돼 있다가 노인이 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며 질환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생상태와 영양상태가 좋아져 노인층보다는 젊은 층에서 보다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 20~30대가 많은 이유는 젊은 층이 대중들과 접촉이 많아 서로 옮기고 옮는 악순환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2005년도 통계를 보면 20대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대중 접촉 기회가 많아진 것과 함께 무리한 다이어트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결핵에 쉽게 감염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 BCG 예방접종을 하면 결핵이 걸리지 않는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결핵 예방접종은 없다. 어린 아이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되었을 때 면역이 약하므로 폐결핵 뿐 아니라 치명적인 결핵성 뇌막염이나 결핵성 골수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BCG 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BCG 접종을 하였다고 성인에서 폐결핵의 발생을 줄이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아이에서 심각한 결핵으로 발전하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 3. 결핵균에 감염되면 반드시 결핵에 생긴다? 결핵균이 체내에 들어와서 저항력이 약화된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즉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하여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4. 한번 걸리면 면역이 생긴다?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결핵에는 면역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접종도 없다. 5. 모든 결핵 환자는 주변에 전염을 시킨다? 결핵에 걸리면 곧장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경우가 건강검진시 아무런 증상없이 X-레이에서 활동성 결핵이 발견되었을 때이다. 이 경우에는 아직까지 주변에 전염시킬 우려는 거의 없다. 단, 활동성 결핵이 발견되었다면 결핵이 더 악화되기 전에 곧장 치료를 받아야 한다. 6. 결핵환자는 수건과 식기, 식사 등을 따로 써야 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수건, 식기, 식사를 따로 하는 것보다 오히려 대화하는 것이 감염률을 높일 수 있다. 결핵균의 전파는 대부분 폐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가래에 있는 균이 주위 사람의 호흡기내로 들어가서 일어난다. 보통 대화에서도 옮을 수 있으며, 환자가 뱉어내는 균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환자와 가깝게 접촉하면 할수록, 접촉기간이 길면 길수록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환자와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이 감염될 확률이 높다.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 집안에 폐결핵 환자가 있으면 음식을 따로 먹고 그릇을 소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폐결핵은 공기로 전염이 되므로 음식을 따로 먹을 필요는 없다. 폐결핵은 치료를 시작하고 약 2주후에는 전염력이 없어지므로 이때에는 안심하여도 된다. 그러나 폐결핵으로 진단받기 전에 이미 결핵균을 같이 지내던 사람들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같이 지냈던 분들에게는 폐결핵 여부를 확인하라고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집안에 3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결핵 예방약을 복용할지 상의하여야 한다. 7. 성관계나 키스는 금물이다? 키스나 성관계를 한다고 해서 결핵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위의 식사나 식기 등과 마찬가지로 타액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8. 결핵진단을 받고나면 격리되어 생활해야 한다? 과거에는 결핵에 걸리면 요양소에 보냈다. 그러나 지금은 별도로 격리하여 치료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결핵으로 병원을 찾기 전까지가 위험하다. 병원을 와서 치료를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결핵의 전염위험성은 크게 떨어져 2주후면 전염의 위험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 굳이 가족과 격리되어 생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미묘한 문제지만, 마찬가지로 회사나 학교생활을 피한다고 해서 주변에 감염의 위험을 낮추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이전까지가 주변에 결핵균을 더 퍼뜨릴 수 있는 위험도가 크다는 점이다. 다만 병원 종사자, 교사, 학원강사, 요식업 종사자 등은 치료시작부터 2주 정도는 근무처를 피해야 주변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9. 결핵은 6개월 치료로 부족하다? 폐결핵의 치료는 대개 6개월동안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결핵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고 중간에 중단하거나, 약의 종류를 마음대로 바꾸어 먹으면 결핵균이 내성이 생겨서 치료가 어려워지고 도리어 약을 먹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약을 자의대로 먹다가 내성이 생기거나 처음부터 내성이 있는 균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에는 이차약을 사용하게 된다. 이차약은 적아도 1년 6개원 이상 사용해야 하는데 항결핵제에는 3차약이 없으므로 이것이 치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항결핵제는 일차약과 이차약으로 나누어지는데 일차약이 효과가 뛰어나고 독성도 적어 처음 치료에는 일차약을 사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항결핵제는 간에 부작용이 올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간기능을 점검하며 약제를 복용해야 하고 쓸데없이 몸에 좋다는 약을 같이 먹으면 도리어 간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다른 약제의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10. 결핵에는 개고기가 좋다? 과거 영양부족이 심각했을 때 나온 이야기이다. 개고기가 결핵에 좋다는 증거는 없다. 6개월간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1. 주변에 결핵환자가 있어 걱정이 되어 X레이 촬영을 했는데 정상으로 나왔다. 괜찮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결핵은 최소 2년동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인은 처음 2년동안은 6개월마다 X-레이를 찍는 것을 권한다.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정기검진으로 체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에게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잠재적 결핵 보균자가 너무 많아 피부반응검사가 의미없기 때문이다. 12. 결핵에 걸리면 미인이 된다? 결핵에 걸리면 미인이 된다고 한다. 결핵에 걸리면 체중이 감소하고 빈혈이 발생해 얼굴이 하얗게 창백해 지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이다. 흔히 서양의 미인 기준이 갸냘픈 얼굴에 하얀 피부였듯이 결핵에 걸리면 체중이 줄어 다이어트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후 결핵에 감염된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다이어트와 결핵으로 인해 체중감량이 기준치보다 더 많이 진행될 수 있고 이를 다이어트의 효과로 잘못 알고 지내 결핵을 방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3. 결핵진단후 현재 결핵약을 복용중인데, 다음달 아내가 출산 예정이다. 아기에게 전염되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따로 지낸다? 결핵환자의 전염성은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한 이후는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본인이 결핵인줄 모르고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을 때가 사실 문제가 된다. 현재 치료를 시작하였고 치료경과가 좋다면 특별히 격리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원중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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