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
우리 남편, 아들 담배 끊게 하는 법
본문
-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은 전쟁과 테러, 술, 에이즈로 인한 모든 사망을 합친 것보다 많고 흡연으로 인한 직접 치료비용은 2006년 4,700억 원이 소요됐다. 그 규모는 오는 2010년 5,620억 원에 이를 전망이며 이 밖에 생산성 손실, 각종 화재 등의 피해액수를 합치면 총 9조원에 달한다.
이같이 심각한 흡연 폐해를 단절하고자 흡연자들의 자발적인 각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의 김철환 교수는 ‘흡연자의 60~70%가 담배를 끊고 싶어하는 반면 금연 성공율은 1년에 5% 미만에 그친다’는 조사자료를 공개했다. 김교수는 이에 “니코틴이 뇌의 본능과 기분을 조절하는 영역에 작용하여 의존과 내성, 금단 증상, 갈망 등을 유발시키고 중독 시 강박적으로 흡연하게 된다”며 흡연은 기호가 이니라 마약 중독이라고 밝혔다.
-
실제 니코틴은 습관성 중독물질로 금단증상의 주요인이며 흡입 후 7초 만에 뇌에 도달해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킨다. 니코틴은 흥분과 진정 효과를 유발하며, 20~40분 후 니코틴 효과가 사라지면 또다시 흡연 욕구를 느끼게 된다.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은 흡연자들의 성공적인 금연운동을 위해 본격적인 금연에 앞서 계획을 세워볼 것을 제안한다. 금연일을 정해놓고 차차 담배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가족, 친구들에게 간단한 내기를 하는 등의 선전포고를 해도 좋고, 금연 전날은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라이타, 재떨이, 성냥을 치워놓고 금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들을 되짚어 본다. 금연패치, 껌, 로렌즈는 금연일부터 사용하고 부프로피온 같은 약물을 복용 중이었다면 같이 병행해도 좋다.
흡연 습관을 이기려면 담배와 함께했던 행동들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유리하다. 흡연과 함께 커피를 즐겼다면 커피 대신 차를 마시거나 산책으로 대신하고 친구들과 함께 담배를 피워왔다면 흡연하는 친구들을 잠시 멀리하자. 술 마실 때 담배 생각이 났다면 금주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만에 하나 금연을 결심한 뒤 한 두 개피 담배를 다시 피웠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실패가 아닌 실수이기 때문이다.
올 여름,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에서 제시한 다음의 금연 3단계 절차에 따라 온 가족 금연을 시도해보자. 남편과 자녀의 성공적인 금연이 당신 가정의 건강을 책임질 것이다.
금연 성공 단계
금연 1단계 - 금연하려는 마음이 요구된다.
준비 없이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대단한 각오와 흡연을 합리화하는 이유를 깨야 한다. 흡연을 합리화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할아버지는 애연가인데 100세까지 사셨다”, “순한 담배를 피운다”,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끊은 스트레스가 더 해롭다”, “나는 짧고 굵게 살겠다”, “담배는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와 같다”
금연 2단계 - 금연을 결심하고 1달 이내에 금연일을 정해야 한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새해 첫날, 국가기념일 등이 금연일로 적합하다. 금연일을 정했으면 가족과 주위 사람에게도 알리는 것이 좋다.
금연 3단계 - 약의 도움이 필요한 때
하루 10개피 미만, 흡연한 지 1년 이내이면서 하루 종일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담배 생각이 나지 않는 사람, 청소년이나 임산부를 제외하고는 금연에 도움을 주는 약의 도움이 필요하다.
니코틴 대체요법으로는 일어나서 붙이고, 자기 전에 떼어내는 패치형의 금연보조제와 항우울제로 개발되었다가 비니코틴성 약제로 미국 FDA 승인 받은 부프로피온(웰부트린), 이의 약 2배 효과를 가진 금연약 바레니클린(챔픽스) 등이 있다.
(자료제공=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