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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2차 간다면 알코올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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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적게 마시라는 소리 듣기 싫다면 당신도 '알코올 중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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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의 200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18~65세 인구의 15.9%인 약 500만명이 알코올 중독증 환자다. 남자는 25.2%, 여자는 6.3%. 직업능력을 상실하거나 신체 기능장애가 동반된 알코올 중증 남용 환자는 2.5%(남 4.1%, 여 0.9%)다.
전문의들은 그러나 대상을 성인만으로 한정하고, 숨어 있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성인 남성의 30% 이상이 ‘환자’일 것으로 추정한다. 하루 이틀만 술을 쉬어도 ‘저녁에 술 한잔 했으면…’하는 생각이 들거나, 습관적으로 2차를 간다면 알코올 중독의 초기 징후다. 따라서 ‘술 좀 한다’는 사람치고 의학적 기준으로 볼 때 알코올 중독이 아닌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도 자신이 알코올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사회는 술에 대해 너무 관대한 것 같다.
■중독의 기준 _ “술 적게 마시라”는 말 귀찮게 들리면 알코올 중독
알코올 중독의 기준은 뭘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케이지(CAGE)’ 문항이다. ▲술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술 마시는 것을 남(동료나 가족)이 간섭하면 귀찮을 때가 있다 ▲과음 후 죄책감을 느끼거나 기분 나쁜 적이 있다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 등 4 문항 중 1개가 해당하면 ‘문제가 있는 음주자’며, 2개 이상이면 알코올 중독증이므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04년 이 기준으로 직장인 4231명(남 3918, 여 313명)을 조사했더니 무려 23%(남 23.7%, 여 14.7%)가 알코올 중독증이었다.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미국정신의학회 기준(DSM-Ⅳ)은 ▲내성 ▲금단 증상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과 장시간 음주 ▲술을 끊거나 줄이려고 하나 실패 ▲술 마시고 깨는데 많은 시간 소비 ▲술 때문에 가정, 직업, 여가활동 제한 ▲술로 인해 신체·정신적 질병이 생겨도 계속 음주 등 7개 항목 중 3개 이상이면 알코올 중독증으로 규정한다.
■중독의 단계 _ 술 때문에 위장병 생기면 알코올 중독 2단계
알코올 중독은 통상 4단계로 발전한다. 1단계는▲술의 양과 횟수가 늘고 ▲자주 폭음을 하며 ▲스트레스만 받으면 술을 찾는다. 이런 증상이 5~10년 경과되면 ▲술을 마시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음주가 일상적인 일과가 되며 ▲가정불화, 심리적 불안, 우울 증상이 생기고 ▲술 때문에 위장병 등 질병이 생기는 2단계(알코올 남용)로 진행된다. 2단계 증상이 2~3년 지속되면 신체적 의존성, 금단증상, 술로 인한 합병증이 발병하는 3단계가 된다. 이 단계서도 방치하면 술을 1~2일 안 마시면 금단증상이 생기며, 자기 의지로는 금주가 불가능해지는 4단계(알코올 의존)가 된다. 2단계 까지는 자기 힘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나 3~4단계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독의 증상 _ 성격이 변하고 서서히 피가 마른다
일단 알코올 중독이 되면 자기 중심적이고 자만심을 보이면서 주변의 자극에 예민해진다. 심한 자기 연민에 빠지고 우울하며, 좌절을 견디지 못해 현실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없어져 결국엔 술 조절능력과 자제력을 잃는다. 신체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생긴다.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간암 등 간 질환은 물론이고 성 기능 장애와 고혈압, 당뇨, 위염, 위궤양 등의 원인이 된다. 심해지면 알코올성 치매나 의처증 등 정신과 질환이 생길 뿐 아니라 인격 파탄에 빠져 가족, 직업, 사회생활로부터 서서히 격리되는 과정을 겪는다.
- ■중독의 치료 _ 중독 3단계부턴 병원치료 받아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술로 인해 건강문제가 유발되지 않는 ‘건강한 음주’의 기준으로 남자는 1회 2잔, 여성과 노인은 1회 1잔을 제시했다. 하루 1~2잔이 아니라, 술 자리를 가질 때마다 1~2잔이다. 사회에서 용인되는 ‘사회적 음주’ 기준도 남자는 1주일에 14잔 이하(1회 4잔), 여자는 그 절반인 1주일 7잔(1회 3잔) 이하다.
이런 기준을 넘는, 과도한 음주가 계속된다면 단순히 ‘술을 줄이겠다’고 생각하기 보다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치료는 초기 징후가 나타났을 때 시작해야 효과가 좋다.
알코올 중독의 초기 징후는 ▲저녁이 되면 술 생각이 난다 ▲자기도 모르게 술자리를 만든다 ▲다른 취미보다 술 마시는 것이 즐겁다 ▲항상 2차를 간다 ▲가끔 혼자서도 술을 마신다 ▲잠을 자기 위해 술을 한잔씩 한다 ▲필름이 끊긴다 ▲술 때문에 가벼운 실수를 한다 ▲주량을 줄여 말한다 등이다.
이때는 병원 치료보다 자신의 노력으로 술을 끊는 것이 일반적이다. 집안의 모든 술을 치우고, 술 마시는 회식자리나 단골 술집을 피하고, 여가활동이나 운동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 좋다. 또 가족과 친구에게 “술 끊었다”고 당당히 말해 술의 유혹을 줄이고, 업무상 저녁 약속보다는 점심이나 조찬모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되지 않을 때는 정신과 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사들은 2단계 알코올 중독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를 입원치료 적기로 본다. 우리나라에선 대부분 환자 자신의 의지보다 주변의 권유 또는 강권에 의해 병원에 오게 되는데, 이 때는 치료 시점으로 보면 늦다. 암처럼 알코올 중독증도 조기치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문진과 검사를 한 뒤, 초기 환자에겐 우선 정신과 약물인 알코올 중독 치료제와 항(抗)우울제, 항불안제, 혐오치료제(디설피람) 등의 약을 처방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시킨다. 이 약들은 의존성이 약간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지만 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법만 잘 지키면 안전하다.
중증 환자는 가족 동의 하에 입원치료를 하는데,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린다. 입원을 하면 자신의 생각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 개선을 위한 집단정신치료, 사회적응을 위한 사회기술훈련, 가정문제 해결을 위한 가족치료 및 교육, 개인정신치료와 이완요법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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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님의 댓글
<font color=red>ALCOHOLIC...무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