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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먹은 멜라민,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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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조선일보 DB. 유해물질 멜라민 검출과 관련하여 25일 식품의약품안정청이 기자회견을 갖고 관계자들이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과 중국산제품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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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멜라민'이 국내 유명 제과회사 제품에서 검출되면서 전반적인 '과자 공포'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수입된 중국산 커피 크림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중국산 분유와 우유, 유당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추가 검사결과 유창에프씨가 판매해 온 커피크림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 제품에서 1.5ppm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멜라민이 섞인 분유를 먹고 사망한 어린이가 지난 21일까지 4명이었으며, 어린이 4만여 명이 치료를 받았다. 또 현재 1만2892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이 중 104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도 4명의 멜라민 중독 어린이 환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멜라민에 의해 유발 가능한 대표적 신장계통의 질환은 ‘요로결석’과 ‘급성신부전’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멜라민에 의한 ‘방광암 유발’과 관련해서는 동물실험에서만 밝혀진 것이라 인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데다, 또 워낙 고용량의 멜라민으로 실험한 것이어서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까지 크게 염려되고 있지는 않다.
일정 수준이상의 멜라민(melamine) 또는 유사체인 시아누릭산(cyanuric acid)을 섭취하게 되면 이들 물질은 신장을 통해 결정의 형태로 배설된다. 일상 생활에서 식품을 통해 소량으로 섭취하는 멜라민은 24시간 이내에 소변을 통해 배설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요로결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는 “요로결석의 발생 기전은, 소변을 통해 배설되던 멜라민 결정이 신장의 요농축 과정을 통해 농축되고, 농축에 의해 독성이 더 강해진 멜라민 결정이 소변내의 옥살산칼슘(calcium oxalate) 및 요산과 결합해 쉽게 결석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신장내과 이영모 교수는 “멜라민의 섭취로 급성 신부전이 발생하는 기전은, 배설되던 멜라민 결정이 신장의 원위세관과 집합관에 침착되어 세관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이는 멜라민 함유 사료를 섭취한 동물들을 통해 보고된 것이지만 사람도 다량의 멜라민을 섭취 했을 때 발생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시판중인 빙과, 각종 유제품(유제품은 커피 프림, 빵 등 매일 섭취하는 음식 대부분에 포함되어 있다)등에 멜라민이 포함되어 있다면 전 국민의 건강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전문의들의 큰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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