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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병원장 VS 체어맨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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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데일리메디는 병원장들의 전용차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다음은 데일리메디(취재: 데일리메디 노은지) 보도 내용.
<<<<<대한민국의 얼굴은 대통령, 기업의 수장은 CEO, 병원을 대표하는 이들은 병원장이다. 이들은 그 조직의 대표로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거리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 중심에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 의료계 중심에 있는 대학병원 수장들은 업무수행을 위해 어떠한 혜택을 제공받고 있을까.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그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은 과연 무엇일까. 데일리메디가 41개 대학병원을 자체조사한 결과 국립대병원 9곳과 사립대병원 20곳 등 총 29곳의 병원장 혹은 의료원장들이 제공받고 있는 혜택(?)을 조사해봤다. 제외된 곳은 병원 사정상 혹은 취재 과정상 연결되지 않았음을 밝힌다.[데일리메디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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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은 병원의 수장들에게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관용차량. 병원들마다 대외 업무가 가장 많은 원장 혹은 의료원장들에게 내려진 차량의 차종은 공교롭게도 다섯손가락에 꼽는다.
조사결과 병원들이 제공하는 전용차량 종류는 크게 쌍용 체어맨, 현대 에쿠스, 현대 그랜저, 기아 오피러스 순이었다.
이 중 병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는 체어맨으로 조사됐다. 국립대병원 6곳, 사립대병원 9곳으로 무려 29개 병원 중 15곳이 선택했다.
물론 전용차량이기 때문에 이전 병원장 혹은 의료원장이 타고 다녔던 차들이 대부분이었고, 모델 연식도 다소 달랐지만 대부분은 체어맨을 타고 업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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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립대병원은 9곳 중 무려 6곳이 체어맨이었다. 즉, 국립대병원의 66% 이상 병원장들이 체어맨을 타고 대외업무를 보러 다니는 것. 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충북대, 제주대병원이 선택한 차는 체어맨이었다. 이 외 경상대, 전북대, 충남대병원은 에쿠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전용차량이기 때문에 병원장 혼자 이용하는 것은 아니고 급한 볼일이 있을 경우에는 다른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다”며 “그 전 병원장들이 쓰시던 것을 물려받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체어맨을 타고다니는 병원이 많은 것은 공교로운 것일 수도 있겠지만 수장들이 이용하기에 무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립대병원은 20곳 중 9곳인 가천의대길병원, 건국대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단국대병원, 아주대병원, 영남대병원, 을지의료원, 인하의료원, 조선대병원장이 체어맨을 타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 가톨릭중앙의료원, 경희의료원, 동국대병원, 중앙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 5곳은 연식의 차이는 있지만 그랜저 모델을 병원 1호차로 선택했다.
또 에쿠스를 제공하고 있는 병원은 삼성의료원, 인제대병원, 연세의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세의료원의 경우 의료원장 인사가 결정된 지 얼마 안돼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박창일 의료원장이 병원장이었을 때 에쿠스를 타고 다닌 것으로 조사, 그 가능성이 높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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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오피러스를 제공하는 병원은 관동의대 명지병원, 원광대병원, 이화의료원으로 조사됐다.
쌍용자동차측에 따르면 체어맨은 의사, 변호사, 기업인, 정치인 등 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 및 전문 지식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로 인정받고 있으며, 1997년 초대형 세단의 기준을 제시하며 출시한 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 베스트셀링 초대형 세단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대, 최고의 감성 품질과 안정성 그리고 탁월한 성능을 추구해온 체어맨 브랜드가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많은 전문 지식인들로부터 오랫동안 선택 받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같이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체어맨이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타는 차가 아닌 지식과 철학을 겸비한 품격이 느껴지는 차로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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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들은 병원의 대외업무 활동으로 종횡무진 바쁘다. 병원측 관계자들은 병원장 혹은 의료원장이 타고 다니는 관용차량 외에 다른 혜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적잖게 당황해했다. 병원장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이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병원의 수장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주어진 것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비서와 비서실 등 원장실과 업무활동을 위한 판공비.
혜택이라고 할 수 없다는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업무 스케줄을 위해서는 당연히 주어져야 할 공간과 비용이라는 것.
병원 관계자는 “의료원장과 병원장들은 진료보다는 대외업무를 많이 보러다니기 때문에 관용차량과 판공비는 당연히 주어질 것이고, 스케줄을 관리해 주는 비서도 채용된다”고 말했다.
비서와 비서실이 딸린 공간, 그리고 기사가 붙은 전용차와 보직자수당 및 업무활동을 위한 판공비 등 병원장들의 혜택은 거의 비슷했다.
더불어 병원마다 진료일수를 줄여준다거나 의료혜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수장으로서 업무가 바뀌기 때문에 생기는 편의정도에 불과하거나 다른 보직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장 혹은 의료원장들은 대외 기관장들을 만나서 업무협약, 큰 행사 등 공식 행사를 많이 갖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스케줄 관리해주는 비서와 이동수단으로 전용차량과 기사가 제공되는 것일 뿐”이라며 “이 같은 부분 다른 병원들과도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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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WHO 6대 故 이종욱 사무총장 관용차량
어느 기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세계보건기구 WHO에도 수장인 사무총장에게는 관용차량 1호가 배정된다. 한국인 최초 UN 전문기구 WHO 6대 사무총장인 이종욱 박사도 독특하게 처음부터 조그마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사용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저속에서는 전기로 연료 효율이 높은 고속에서는 휘발유를 사용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이고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 박사는 “벤츠나 BMW 같은 고급 자동차를 탈 수도 있었겠지만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진 WHO 사무총장인 내가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라며 하이브리드차량 선택의 이유를 말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스위스나 유럽에서는 WHO 사무총장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도 아무도 입에 올리는 사람이 없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점이 뉴스가 된다”고 지적하며 “차의 종류나 크기는 각자의 경제적 능력에 따른 것”이라고 피력했다는 것. 또한 관용차에는 결코 WHO 직원 외에는 태우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관용차량이기 때문에 그 기구 직원만이 이용해야 하고 그것이 옳다고 믿었다.
더욱이 국제기구 사회에서 큰 화제 중 하나는 국제기구의 수장이 운전자의 뒷자리에 앉는 것은 그 차량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는 태도라고 생각한 이 박사는 항상 차량의 앞자리에 앉았다는 것도 관심거리였다. 이는 운전기사도 결국 WHO 사무총장의 기사라는 직위를 충실히 수행하는 한 사람의 국제기구 공무원이고 본질적으로 사무총장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상 데일리메디 9일 보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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