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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얻은 병, 내 몸 지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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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1. 쉰 목소리가 계속 된다.
S씨의 첫 번째 증상은 목에 이물질이 걸린 것처럼 칼칼하고, 쉰 목소리가 계속 되는 것. 노래방을 갔다온 지 며칠이 지나도 제 목소리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목소리가 쉬는 증상은 1~2일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지만, 목이 쉰 상태로 계속 말을 하거나 성대를 혹사시키면 폴립(물혹)이 생기기도 한다.
소리는 성대가 진동해 생기는 것으로 보통 대화를 할 때 남성은 1초 100회 이상, 여성은 200회 이상 성대가 진동한다. 노래할 때 성대는 2000~3000회까지 초고속으로 진동해 성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자신의 성대의 능력을 넘어 무리하게 고음을 내거나 저음을 내면, 성대가 주위의 근육에 끌려가 부담을 받게 된다. 성대 점막에 굳은 살이 생기는 성대결절이 생기기도 하고, 성대에 생긴 출혈이 폴립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성대결절이나 폴립이 생기면 소리를 내기 힘들거나 쉰 소리가 나고, 고음이나 가성이 잘 나오지 않는다.
성대를 혹사시킨 후에는 목을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대를 안 쓰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기도 하지만, 증상이 며칠간 계속 되면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 또 목소리가 쉬는 것은 후두암의 초기 증상이기도 하다. 후두암에 걸리기 쉬운 흡연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증상 2. 귓가에 윙윙거리는 소리가 맴돈다.
아침에 일어난 S씨는 귀에서 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꼈다. 금세 소리는 사라졌지만, 이번에는 갑자기 세상에서 소리가 사라진 것처럼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S씨의 이런 증상은 소음성 난청의 결과로 달팽이관 속에 있는 유모세포가 손상된 것이다.
좁고 막힌 공간에서 스피커를 통해 엄청 큰 소리를 들으면 유모세포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되어 고음이 잘 들리지 않거나, 심하면 귀가 아예 망가지기도 한다. 노래방에서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소리는 1000db이 넘는데, 실제로 이비인후과에는 회식 다음날 이명이 많이 들리거나 귀가 막힌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고 한다.
소음성 난청은 초기의 경우 일상 회화에서는 포함되지 않는 고음부터 들리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점차 낮은 소리까지 들리지 않게 발전하면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특히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들리거나, 귀가 막히는 느낌 등이 있으면 곧바로 이비인후과를 찾아가 청력검사를 받아본다.
Box) Tip
노래방에서 내 몸 지키기
1 노래방에 들어가면 재빨리 스피커에서 멀리 떨어진 곳, 스피커의 정면보다는 측면에 자리잡는다.
2 평소 귀가 예민한 사람은 귀마개를 준비해두었다가 남의 노래가 시작되면 슬그머니 끼고,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열심히 박수 친다.
3 무리해서 너무 고음인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자신의 음역에 맞는 노래를 선택한다. 고음의 노래는 키를 낮추어 부르는 것이 좋다.
4 마이크를 독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노래도 감상하면서 목을 쉬게 한다.
5 지나치게 술에 취한 상태에서 노래방을 찾지 않는다. 이성을 잃고 노래하다가 성대를 다치는 수가 있다. 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대사 작용으로 몸 안의 수분이 마르게 되어 성대 점막도 건조해진다.
6 노래하기 전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중간중간 수시로 목을 축인다. 담배는 성대를 더욱 건조하게 하므로 노래방에서는 흡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
7 피곤할 때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성대와 귀의 컨디션도 좋지 않으므로 노래방은 가급적 가지 않는다.
월간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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