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
체질별로 골라 먹는 음식 궁합
본문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유독 잘 어울리는 관계가 있다. 사람과 음식의 관계도 마찬가지.‘음식궁합’이라고 하면 음식끼리 잘 어울려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음식짝꿍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란 음식과 음식의 어울림이 아니라,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과 음식과의 관계다. 한마디로 몸에 잘 맞는 음식은 섭취했을 때 몸에서 탈이 나지 않는 음식이 아닌몸에 약이 되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사람과 음식의 궁합이 맞으면 대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생목이 오르지 않으며 안 먹은 듯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음식과의 궁합도를 알기 전에, 우선 나의 체질이 음체질인지, 양체질인지 살펴보자. 보다 정확한 체질 판정을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도 좋다. 한국섭생의학연구소 허봉수 원장은 “음식 자체는 음의 성질과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음의 성질이 있는 음식은 양체질인 사람에게 맞고 양의 성질이 있는 음식은 음체질인 사람에게 맞는다”고 말한다. 음과 양의 조화를 이뤄야 건강에 좋다는 것.
생선회와 와사비
생선회에 와사비가 빠지지 않는 이유는 와사비가 생선회 특유의 비린내와 독성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생선회의 고단백을 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바다생선은 대부분이 차가운 성질로 양체질의 사람에게 좋고, 와사비처럼 매운맛 성질은 음체질의 사람에게 좋은 재료. 따라서 양체질의 사람은 와사비 대신 된장, 간장을 이용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음체질의 사람은 연어, 농어, 민물고기류가 잘 맞는다.
홍차와 레몬
홍차는 녹차를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비타민C가 많이 파괴되어 있다. 그래서 파괴된 비타민C와 상큼한 맛을 살리며 소화작용을 높여주는 레몬을 곁들이게 된 것이다. 홍차는 양의 성질을 갖는 사람에게 잘 맞으며 레몬 대신 자몽이나 오렌지 과즙을 넣어 먹는 것이 위장장애를 예방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커피와 우유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 성분 때문에 칼슘 보충을 위해 우유를 넣어 마시는 카페라테. 하지만 이렇게 커피와 우유를 혼합할 경우 양체질은 우유가 알레르기 반응 및 배변활동 등에 불편을 초래하고, 음체질은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자율신경계의 혼란을 가져와 불면증과 심장 두근거림 등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커피와 우유는 체질에 맞는 것을 따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와인과 치즈
치즈는 알코올의 분해활동을 돕는 메티오닌 성분을 지니면서 와인의 떫은맛을 없애주고, 와인은 입속에 남은 치즈향을 깔끔하게 없애주는 효과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하지만 양의 성질을 지닌 사람은 치즈의 섭취가 변비 또는 두통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양체질의 사람이라면 와인과 두부요리, 말린 과일(바나나·자두)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복어와 미나리
복어는 숙취 해소, 자양강장에 효과가 좋고 고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지만 청산칼리보다 10배 이상의 맹독성을 지녀 함부로 먹지 못하는 음식이다. 복어를 조리할 때 독성이 있는 부위는 모두 제거하고 조리하지만,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독을 없애기 위해 해독력이 뛰어난 미나리를 사용하게 되면서 둘이 짝을 이뤘다. 미나리는 해독 효과뿐 아니라 특유의 향으로 입맛을 돋워주고 고단백의 소화를 돕는 재료. 하지만 복어는 음의 성질을 갖고, 미나리는 양의 성질을 가지므로 양체질의 사람은 복어에 숙주나물, 콩나물 등을 넣어 조리하는 것이 오히려 해독과 소화 기능에 도움이 된다.
나의 체질은 어느 쪽?
음체질 평소 몸이 차고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낮잠을 자고 나면 피로가 풀리는 성질로, 등푸른 생선을 먹으면 생목이 오르고, 커피를 마시면 신경계의 불안정으로 가슴 두근거림, 불면 상태를 나타낸다.
양체질 몸이 따뜻하고 서늘한 곳에 적응을 잘하는 편. 낮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성질로,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며, 인삼을 먹으면 두통과 거북함, 열감을 느끼곤 한다.
/ 여성조선
진행 이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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