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
발효식품 많이 먹으면 안 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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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필수식품 배추김치, 된장, 간장을 다량섭취하는 것이 특히 위험한 사람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부 항우울제나 결핵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티라민’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고 지난 달 열린 제25회 식품안전열린포럼에서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항우울제나 결핵약을 먹고 있는 환자가 티라민이 많이 든 배추김치, 된장, 간장, 청어절임, 닭의 간, 치즈 등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박동이 증가할 수 있다. 식약청 산하 국립독성과학원 이효민 위해관리기술연구팀장은 “우울증은 물론 치매, 파킨슨병 환자에게도 처방하는 일부 항우울제(모클로베마이드, 셀레질린)나 결핵약(이소니아자이드)에는 티라민 분해 효소를 저해하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티라민은 농축수산물의 저장 및 발효식품의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아드레날린을 다량 방출케 하면서 신경 및 혈관을 자극하는 물질로 많이 먹으면 식중독, 편두통, 알레르기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발암물질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일부 항우울제나 결핵약을 먹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은 티라민의 유해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팀장은 “일반인들은 티라민을 분해할 효소가 충분히 있고, 티라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위험할 정도로 많이 섭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약청은 티라민을 줄이려면 저온 발효(섭씨 30도 이하) 및 보관 유통(섭씨 4도 이하)이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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